피아니스트 임윤찬, 올가을 美 유학길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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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올가을 미국 보스턴의 명문 음악대학인 뉴잉글랜드음악원(NEC)으로 유학한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통해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세계 저명한 공연장과 최정상 오케스트라들로부터 초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한예종에 재직 중이던 손 교수가 오는 가을 NEC 교수로 부임한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며 임윤찬의 미국 행에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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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인터뷰서 밝혀…"우주처럼 무한한 가능성 가진 음악가 될 것"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올가을 미국 보스턴의 명문 음악대학인 뉴잉글랜드음악원(NEC)으로 유학한다.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가을부터 이 학교 교수진에 합류하는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예종에 재학 중인 임윤찬은 9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가을학기부터 NEC로 편입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번 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앞두고 진행됐다.
2020년 예원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2021년 한예종에 영재 입학한 임윤찬은 지난해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샛별로 떠올랐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통해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임윤찬이 이 대회 결선에서 선보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 동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1100만 회를 넘겼다.
임윤찬은 콩쿠르 우승 후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IMG 아티스츠와 전속 계약을 맺고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기도 했다.
세계 저명한 공연장과 최정상 오케스트라들로부터 초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한예종에 재직 중이던 손 교수가 오는 가을 NEC 교수로 부임한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며 임윤찬의 미국 행에 무게가 실렸다.
당시 임윤찬은 "섣불리 계획을 얘기했다가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에 아직 모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임윤찬은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콩쿠르를 준비하던 시절 압박감도 털어놨다. 그는 하루 20시간씩 연습하며 한국에 있는 손 교수에게 녹음 파일을 보내 지도를 받은 사실도 전했다.
그는 콩쿠르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쏘며 끝날 수도 있는 러시안룰렛 같은 게임이라는 걸 알았다"며 "엄청난 스트레스였다"고 했다.
뉴욕필과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임윤찬은 중학생 때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3~1989)와 뉴욕필이 1978년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1000번은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우상 중 한 명인 호로비츠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돼 긴장된다"고 했다.
아울러 아티스트란 유튜브 조회수가 아닌 진정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윤찬은 "아직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정의하긴 어렵다"며 "우주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지난 1월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리사이틀과 2월 일본 도쿄 필하모닉 협연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28일과 7월2일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하는 루체른 심포니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협연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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