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매 경기 후 피드백 해준다" 윌리안이 밝힌 '최애' 축구 코치는?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윌리안의 축구 코치는 다름 아닌 와이프였다.

FC서울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광주FC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7승 2무 3패(승점 23)로 리그 2위에, 광주는 4승 2무 6패(승점 14)로 리그 7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서울의 선발 명단에 2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나상호, 기성용이 빠지고 윌리안과 김신진이 선발 투입됐다. 특히 윌리안은 지난 강원FC전 이후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던 만큼 큰 기대감을 모았다. 

훨훨 날았다. 윌리안은 전반 9분 만에 안익수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중원에서 김진야, 황의조와 삼자 패스를 주고받은 윌리안이 페널티 박스까지 드리블 돌파 이후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윌리안은 이후에도 우측면에서 광주의 수비를 흔들며 균열을 만들었다. 후반 20분에는 나상호의 득점에 기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윌리안은 "경기가 어려울 걸 알았다. 광주가 좋은 축구를 보여줬던 것을 알고 있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했다. 그게 제일 중요했던 것 같다"라면서 선제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1라운드가 지나고 2라운드에서 골을 넣었는데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에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두가 그의 득점을 축하했다. 윌리안은 "모든 선수들이 축하를 해줬던 것 같다. 주장 오스마르부터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그리고 모든 국내 선수들도 축하를 해줬다. 그리고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좋은 선수단이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저에게 축하를 보내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상호의 득점 장면에서 적극적인 압박이 인상적이었다. 윌리안은 "제가 압박을 나갈 때는 공을 뺏어야 하는 마음으로 압박을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만약에 제가 그냥 압박을 나간다고 하면 그 에너지만 사용하는 상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압박을 할 때 공을 뺏어야 다시 수비적으로 돌아올 때 힘들지 않다. 그리고 또 뺏은 이후에 황의조 선수가 크로스를 잘했고 그 골을 넣었을 이후에는 너무나도 행복했다. 비기고 있던 상황에 내가 공을 뺏어 리드를 잡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윌리안에게 오늘의 활약을 스스로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인지 물었다. 그는 "내가 나를 판단하기에는 조금 힘든 것 같다. 항상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게 부정적인 부분이든지 긍정적인 부분이든지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리고 와이프가 경기를 와주는데, 와이프가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해준다. 스스로 그런 평가를 잘 못하기 때문에 남들이 좀 평가를 해 주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와이프가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해주는지 묻자 윌리안은 "예를 들어 가끔씩은 '볼을 너무 가지고 있다', '빨리 플레이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해준다. '네가 좀 똑똑한 선수니까 2대 1이 너의 강점이니까 그런 걸 해야 한다' 등을 말해준다. 첫 번째 골을 넣었을 때처럼 2대 1로 빠르게 패스를 하면서 저희 장점을 살려서 골을 넣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