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등장에... '내년 총선' 경기도내 공천구도 바뀌나
이낙연 전 대표 다음달 귀국후... 친낙계 결집 ‘공천 변수’ 전망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의 등장이 차기 총선의 도내 공천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당선된 이후 당내에서 이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 취임 이후 의총에서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비명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고,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선거 전, 박 원내대표의 당선시 예상됐던 계파 간 갈등이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 변화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가 도내 공천과 친낙계에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 중 친낙계는 박 원내대표를 포함, 김주영(김포갑), 김철민(안산 상록을), 박정(파주을), 설훈(부천을), 양기대(광명을), 오영환(의정부갑), 윤영찬(성남 중원) 등이다.
이들은 그간 친명계의 득세에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얼굴을 붉히는 일도 겪었다. 최근 한 친명계 원외 인사가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의 지역구에 플래카드를 걸었고, 한 친명계 비례 의원은 양기대 의원(광명을)의 지역구에서 사무소를 낸 것이다.
사전 양해도 없이, 더군다나 다선 의원도 아니고 초선 의원 지역구를 침범하는 일은 ‘업계의 상도덕’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비명계에서 나왔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취임하면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긴 힘들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이낙연 전 대표까지 6월 귀국하면서 친낙계가 결집해 친명계 중심의 차기 공천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도내 비명계 관계자는 “그간 비명계, 친낙계가 힘을 못 썼지만 이번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통합의 길’을 강조한 터라 도내 공천 구도가 친낙계 중심으로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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