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사채 발행 급증 '경고등'
MBS 이달 본격 발행 앞둬
회사채 발행 시장이 이달 들어 주춤한 가운데 공사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을 앞둔 공기업은 한국전력을 제외하더라도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0여 곳에 이른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을 위한 MBS(주택저당채권·주택이나 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 발행도 이달 시작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최상위 AAA급 초우량물 발행이 늘면서 회사채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엔 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증권금융, 12일엔 충남개발공사(AA+) 등의 입찰이 예정됐다. 5월 3~5주 차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장학재단(정부보증) 등의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8일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행 입찰을 진행했다.
올해 들어 공사채 발행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공사채(MBS 제외)의 올해 발행액은 4월까지 33조2000억원 규모다. 이 중 한전채 발행액은 총 9조6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의 회사채(공사채)는 물론이고 MBS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MBS 발행을 위해 12일과 19일 각각 6000억원, 1조3000억원에 대한 예비 입찰을 시작하는 등 5월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 발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MBS 발행이 올해 1분기 7조원으로 작년 4분기 1조3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며 "특히 올해 특례보금자리론 39조6000억원이 출시될 예정으로 발행 증가에 따른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와 같은 자금 경색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시장을 지탱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형 ETF 설정액이 늘면서 새로운 수요처로 자리 잡았고, 은행채 발행이 올해 들어 크게 줄며 공사채 발행 증가분을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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