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기가비스, IPO 출사표···올 '코스닥 최대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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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로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기가비스가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코스닥 최대어'에 도전한다.
견조한 성장세와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를 앞세워 최대 9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새내기주들 가운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5000억 원 이상 인정받은 기업은 아직 없다.
기가비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의 절반 이상을 생산 부지 확장 이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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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실적에 친화적 공모구조 강점
반도체 회로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기가비스가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코스닥 최대어’에 도전한다. 견조한 성장세와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를 앞세워 최대 9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전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흥행 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 4400~3만 9700원으로 상단가 기준 총공모액은 881억 원, 시가총액은 5032억 원에 달한다.
올해 새내기주들 가운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5000억 원 이상 인정받은 기업은 아직 없다. 앞서 공모 규모 500억 원을 넘긴 신규 상장사도 제이오(520억 원)와 티이엠씨(504억 원) 등 두 곳뿐이다. 파두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사)’으로 3월 초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심사가 늦어지면서 실제 상장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려 무난하게 공모가를 상단에서 확정할 것으로 보이며 상단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반도체 기판의 불량을 잡아내는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광학검사기(AOI) 장비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322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말 997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0억 원에서 439억 원으로 늘었다.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2021년은 코로나19 및 주요 고객사 공장 화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해외 수주 증가를 통해 다시 회복했다”고 말했다.
공모 구조도 시장 친화적이다. 기가비스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25.69%로 낮고 공모 규모에 비해 구주 매출 비중도 6.6%로 크지 않다. 반대로 공모가 할인율은 39~47.14%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평균 할인율(22.79~34.62%)보다 높다. 기가비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의 절반 이상을 생산 부지 확장 이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기가비스는 15~16일 일반 청약을 거친 후 2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 맡았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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