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한국MS 대표 "MS365 코파일럿 쓰면 인재 유치에도 유리"

팽동현 2023. 5. 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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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1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MS 제공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워크 총괄 팀장이 '업무동향지표 2023: AI가 가져올 업무 혁신'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MS 제공

"요즘 고객과 만나면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능에 대한 기대가 크더라. 도입 기업은 좋은 인력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채용에도 이점을 가져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공유하는 대표도 만났다."

한국MS(마이크로소프트)가 10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지은(사진) 한국MS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피스 프로그램에 생성형AI를 접목한 MS365 코파일럿(부조종사)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함께 표출했다.

이날 한국MS는 연간 보고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 2023'을 발표하고 AI시대 업무 변화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만1000명 대상 설문조사와 MS365에서 집계된 수 조개의 생산성 신호, 링크드인의 노동 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혁신을 가로막는 디지털 부채 △새롭게 등장한 AI-근로자 동맹 △AI 적성 및 역량 강화 필요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62%는 정보 검색이나 회의·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 창작이나 숙고 또는 사회적 협업에 적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근로자 64%(한국 62%)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답했는데, 이런 근로자들은 혁신과 전략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MS365 앱 사용 패턴(평일)을 보면,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57%, 창작 업무에 43%의 시간을 소비했다. 이메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그룹은 이메일에 주당 8.8시간을, 미팅에 가장 많이 참여한 그룹은 미팅에 주당 7.5시간을 사용했다. 이는 매주 이메일, 미팅 등 커뮤니케이션에만 업무일 기준 이틀 이상을 소비한 것과 같다.

AI 발전에 대해 근로자들은 우려보다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9%(한국 57%)는 고용 안정성을 우려했으나, 70%(한국 74%)는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업무를 AI에 위임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행정업무(76%) 뿐만 아니라 분석(79%)과 창작(73%) 업무에도 AI를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는데, 행정(84%), 분석(85%), 창작(77%) 업무에서의 AI 활용에 대한 기대치는 글로벌 평균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AI의 발전은 사람과 컴퓨터 간 새로운 상호 작용 모델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같은 새로운 스킬을 요구하게 된다. 리더 그룹의 82%(한국 82%)는 직원들이 AI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 3월 기준 미국에서 'GPT'를 언급한 링크드인 채용공고 수가 전년 대비 79%나 증가했다. MS는 보고서를 통해 직원이 AI와 함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성미 한국MS 모던워크 총괄 팀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보의 범람 속에 일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너무 잦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며, 인사이트가 도출되지 않은 미팅(회의)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며 "LLM(대형언어모델)과 함께 사용자 데이터 축적·학습을 위한 MS그래프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MS 앱들의 새로운 코파일럿 기능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현지시간) MS는 MS365 얼리액세스를 600여곳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프리뷰 단계라 개인용은 물론 기업용 버전도 정식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한글 인식은 가능하나 아직 공식 지원 언어에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오 팀장은 "코파일럿이 나와도 잘 활용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가 충분히 있어야 하고, 보안을 포함한 거버넌스도 갖춰져야 한다"며 "우리는 AI 도입의 첫 세대에 해당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므로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면서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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