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K-디지털 트레이닝 심화과정 신설…관련 예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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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는데도 실제 회사에서 어떤 직무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10일 서울 강서구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의 '하만 세미콘 아카데미' 교육훈련 현장을 찾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자파 간섭을 줄이기 위한 회로 설계 방법을 배우고 있던 훈련생 곽유진(26)씨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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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생들 "훈련 기회 늘려달라…지방에도 이런 교육 있었으면"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저는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는데도 실제 회사에서 어떤 직무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10일 서울 강서구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의 '하만 세미콘 아카데미' 교육훈련 현장을 찾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자파 간섭을 줄이기 위한 회로 설계 방법을 배우고 있던 훈련생 곽유진(26)씨가 한 말이다.
하만 세미콘 아카데미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하만커넥티드서비시즈인크와 대한상의가 협업해 만든 'K-디지털 트레이닝' 교육훈련 과정으로 시스템 반도체 설계·검증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주요 기업과 교육기관이 직업훈련 과정을 만들면 노동부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훈련비 전액을 지원하고 수당을 1인당 최대 31만6천원 지급한다.
지금까지 1기에 25명씩 7기까지 훈련생이 선발됐다. 훈련생은 6개월 동안 총 900시간에 걸쳐 훈련받는다.
곽씨는 "아카데미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활용해서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 실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라며 "더 많은 청년이 이런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훈련생들도 이 장관에게 "훈련을 원하는 청년이 많은 만큼 기회가 확대되면 좋겠다", "훈련 횟수가 한 번으로 제한돼 어려움이 있다", "훈련 과정을 경력으로 인정하면 기업에도 훈련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대구에서 올라와 교육훈련을 이수 중인 정민기(25)씨는 "지방에는 이런 교육을 받을 곳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지방에도 이런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관련 예산을 더 확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면서 K-디지털 트레이닝 심화 과정을 신설해 추가 훈련을 원하는 청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만 세미콘 아카데미의) 슬로건인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이 핵심"이라면서 "청년이 더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훈련을 고도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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