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잊고 18홀 연습 강행군한 임성재, ‘괴물’ 정찬민과 맞대결 기대 “중학교 때부터 장타자”
“딱 지금이 미국은 새벽시간이에요. 시차 때문에 피곤하긴 한데, 나쁘진 않은 거 같아요.”
남자골프 세계 18위 임성재(25)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출전을 하루 앞두고 “올해는 국내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이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막 직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는 활약을 펼치겠다는 의욕이다.
임성재는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7232야드)에서 이른 아침 시간부터 연습라운드 돌며 코스적응 및 점검을 마친 후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예선 통과 하는게 우선 목표이고, 잘 해서 우승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출전하는 국내대회에서 우선 컷통과 후 3라운드부터 우승을 노리는 전략은 그의 변함없는 루틴이다.
임성재는 지난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고 곧장 귀국길에 올랐다. 9일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회장 인근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임성재는 피곤함도 잊고 18홀을 다 돌면서 버디 8개를 기록하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미국과 잔디가 워낙 다르다 보니 빨리 적응하는게 우선”이라는 그는 “공이 많이 떠 있어 아이언샷이 5야드 정도 덜 나가는데 클럽 거리를 잘 알아야겠고, 그린도 파악해야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겠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11일 오후 12시 57분에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 코리안투어 11승의 박상현과 1라운드를 출발한다. 정찬민보다 1년 위인 임성재는 “아까 잠깐 보니 덩치가 엄청났다. 저도 작은 덩치가 아닌데”라며 웃은 뒤 “찬민이는 중학교 때부터 저보다 30야드 이상 더 나갔다. PGA투어에서는 이제 300야드 이상 치는게 보통이지만 조금만 더 다듬으면 미국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맞대결을 기대했다.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에도 최근 3연속 톱10 진입 및 7번째 톱10 등으로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임성재는 “올해도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나가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게 목표”라며 “50번째 대회에서 1승, 100번째 대회에서 2승을 했는데 150번째 대회 전에 어디서라도 우승하면 정말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데뷔후 141번째 대회를 마친 그는 “PGA투어 우승은 드라이버샷부터 아이언, 웨지, 퍼터 등 네박자가 실수없이 다 맞아 떨어져야 해서 정말 어렵다. 매년 1승이 목표인데 150번째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위상이 좋아졌고, 저희를 보고 많은 도전을 하는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코리안투어도 많이 발전하고 있으니 더 많은 선수들이 투어서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여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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