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4월 매출도 14.3%↓…수요 둔화로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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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도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실적이 또다시 감소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4월 매출은 1479억 대만달러(6조4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1725억6100만 대만달러 대비 14.3% 줄었다.
TSMC는 지난 3월 매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15.4% 감소한 1454억800만 대만달러(6조3000억원)에 그쳐 2개월 연속 매출 감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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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TSMC, 2개월 연속 전년비 매출 감소 직면
현지 언론들 "TSMC 가동률 50% 이하 급락"
투자 감축 전망도…삼성 정반대 행보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도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실적이 또다시 감소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4월 매출은 1479억 대만달러(6조4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1725억6100만 대만달러 대비 14.3% 줄었다.
TSMC는 지난 3월 매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15.4% 감소한 1454억800만 대만달러(6조3000억원)에 그쳐 2개월 연속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에 올해 1~4월 누적 매출도 6565억3300만 대만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TSMC 실적이 흔들리는 배경은 고객사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디지타임즈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7·6나노 공정 등 일부를 제외하고 가동률이 5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밀려 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가동률이 100%를 상회했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TSMC도 피하지 못한 불황…투자 속도 조절하나
TSMC는 전날(현지 시각) 열린 이사회를 통해 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2.75대만달러에서 3대만달러로 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놓고 TSMC가 투자 지출을 줄이고, 이를 재원으로 배당 확대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TSMC는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전화회의)를 통해 당초 계획했던 올해 설비투자 목표액 320억~360억달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TSMC는 2분기(4~6월) 매출 가이던스는 152억~160억 달러로, 전년 2분기(181억6000만 달러)를 최대 16%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 상반기 매출이 달러 기준 한 자릿수 중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가오슝시 난쯔산업원구, 타이난시 남부과학단지, 신주시 신주과학단지 등 대만 자국에서 진행되던 신공장 건설이 취소·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웬델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1분기 사업은 수요 약화로 인해 영향을 받았고, 이로 인해 고객이 수요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2분기에도 고객들의 추가 재고 조정으로 우리 사업이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 손실에도 미래 투자 더 늘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 4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 가능한 미래' 강연에서 "냉정하게 얘기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은 TSMC에 1~2년 뒤처져 있다"며 "5년 안에 TSMC를 앞설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한파 속에도 10조7000억원을 시설투자비로 집행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금액이다. 시설투자의 92%인 9조8000억원은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다. R&D 투자도 1분기 영업이익 6400억원의 10배가 넘는 6조580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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