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플래닛’ 제이 “존경하던 후이 형과 맞대결…칭찬 감동이었죠”[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연습생 제이가 K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이는 4월 20일 막 내린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했다. 연습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라이브 실력과 수준급 춤 실력과 스타 크리에이터(시청자)들의 지지를 토대로 파이널 생방송에 진출, 최종 10위를 차지했다.
9일 인터뷰를 위해 뉴스엔과 만난 제이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가장 크게 실감한 순간에 대해 "첫 방송 나오기 전에 상암에서 ('보이즈 플래닛' 단체)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그때는 날 아시는 분들이 많이 없었다. 아직 내 실력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고 생각했고, 방송이 나가고 날 아시는 분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엑소 'LOVE ME RIGHT'(러브 미 라이트)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에는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지만, 무대를 하고 나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느꼈어요. 무대를 하기 전과 후 반응이 너무 달랐어요.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파이널 무대인 'Jelly Pop'(젤리팝)을 할 때는 "제이"라고 외쳐 주시는 분들의 소리가 잘 들렸어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실감했죠. 그때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울고 싶었어요. 상암 행사 때의 기억과 비교해 너무 달라졌다고 느꼈고,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제이의 말마따나 1차 미션 무대 'LOVE ME RIGHT'는 다수의 시청자들 뇌리에 제이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기회였다. 제이는 "무대에 대한 반응이 그렇게 좋을 줄 몰랐다. 끝나고 나서 유튜브 댓글, 반응 보고 되게 놀랐다. 응원도 많이 받았고 힘을 얻었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생겼다"며 "스스로도 내 소울을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였다는 생각이 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팬 분들에게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큰 힘이 생겼다. 계속 이렇게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이는 'LOVE ME RIGHT' G그룹 보컬을 맡아 K그룹 보컬 이회택(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과 맞대결을 펼쳤다. 후이는 대결 앞두고 "제이 노래를 듣자마자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제이의 심정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제이는 "첫 번째 스타 레벨 테스트 때 (이)회택 형이 나오는 순간 너무 깜짝 놀랐다. '보이즈 플래닛'에 나가기 전부터 존경하는 보컬리스트 선배님이었다. 그래서 'LOVE ME RIGHT' 연습실에 들어가 형을 본 순간 '아 나 망했다'고 생각했다. 바로 포기하고 싶었는데 좀 연습하고 나서 나아졌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형이 저에 대해 그런 말을 해 주셨는지 방송을 보고 나서 알았어요. 정말 감사했고 감동받았어요. 존경하는 선배님에게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노래는 물론 작곡도 잘하는 선배님이어서 예전부터 존경했고 펜타곤의 노래들도 엄청 좋아해요. 저 펜타곤의 진짜 팬이에요. K-팝에 대한 관심이 생긴 후 보컬 연습을 열심히 해왔는데 회택 형이 만든 노래들을 많이 들었어요. 형이 만들었던 펜타곤 노래들과 'NEVER'(네버)도 정말 많이 들었죠. 펜타곤 노래 중 'VIOLET'(바이올렛)이라는 수록곡이 있는데 그 노래도 완전 좋아해요.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회택 형이랑 더 친해지고 많이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뿐 아니라 가족, 친구들의 응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제이는 "가족과 친구들 모두 열심히 지켜봐 줬다. 계속 '제이가 최고라는 걸 절대 잊지 말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줬다. 그냥 계속 끝까지, 지금 한 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해 줬다. 그래서 '오케이. 그러면 지금 하던 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이는 '보이즈 플래닛' 파이널 생방송에서 록밴드 가수 출신(기타와 보컬 담당)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 드러머의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는 "아버지가 1980년대 록 밴드 가수로 활동했다. 아버지 덕분에 태어난 후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음악과 사랑에 빠질 수 있었다. 드러머의 꿈을 꾸다가 K팝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는데,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면서도 처음부터 많이 응원해 주셨다"고 밝혔다.
"지금도 아버지가 많이 뿌듯해하세요. 저도 아버지를 뿌듯하게 해 드릴 수 있는 아들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아버지 덕분에 음악의 꿈을 꾸게 됐고, 아버지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해요. 아버지가 어린 저에게 기타를 가르쳐 주고 싶어 하셨는데 전 저녁식사 때 젓가락과 숟가락으로 드럼 치듯이 연습을 했었어요. 아버지께서 기타가 아니라며 조금 아쉬워하셨던 기억에 나네요."
보컬리스트 제이가 갖고 있는 장점으로는 'Feel'(느낌)을 꼽았다. 제이는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어떤 장르의 노래를 불러도 나만의 필대로, 노래 분위기에 맞게 부를 수 있게 된 것 같다. 평소에도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연습한다. 최근에는 특히 강렬한 고음이 있는 곡, 다양한 감정이 담긴 노래로 연습하고 있다. 스킬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제 보컬 실력을 어느 정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표정과 무대 매너 등도 더 발전시켜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출연 전 제일 자신 있는 콘셉트는 '러시 아워'처럼 밝은 콘셉트였는데 이제 더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이는 3살 때부터 18살 때까지 프로페셔널 드러머를 꿈꿨다. 그는 "2016년 주변 친구들이 K팝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도 유튜브에서 K팝을 검색하며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다. 그 순간부터 나도 이런 멋진 가수가 돼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8년 뉴욕에서 K팝 학원에 다녔다"고 회상했다.
2018년 말에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에 출연했다. 제이는 "일찍 떨어지게 됐는데 경험도 많이 없었고 실력도 부족했다. 좀 더 발전한 상태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연습을 한 후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할 수 있게 돼 좋았다. '언더나인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파이널까지 갈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언더나인틴' 도전을 마무리한 후 가창과 춤은 물론 한국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제이는 "무대를 꿈꾸다 실제로 '보이즈 플래닛' 무대에 올라갔을 때는 꿈속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잘하고 착한 연습생 친구들과 같이 무대를 할 수 있어서, 아이돌로서 갖춰야 할 역량 면에서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안무가 겸 댄서 백구영과 최영준 립제이, 가수 이석훈, pH-1, 임한별, 솔지 등 스타 마스터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제이는 "방송에 나왔던 칭찬도 있었고 방송에 안 나온 이야기도 있었는데 항상 마스터님들께서 '네가 최고야', '충분히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많이 해 주셨다. 마스터님들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이는 '보이즈 플래닛'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시작부터 파이널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투표해 주셔서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는 새로운 시작이니까 계속 사랑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잘하는 제이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사진=Mnet '보이즈 플래닛', F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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