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해수부, 탄소 저감 위해 '바다숲' 조성 맞손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해조류 탄소 저감 능력 국제사회 알릴 것"

10일 '해조류 블루카본(Blue Carbon)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해양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바다식목일인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해조류 블루카본(Blue Carbon)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바다숲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바다숲은 연안 해역에서 해조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무성하게 자란 곳을 의미하는데, 1헥타르 당 매년 약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해조류 블루카본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탄소 저감 효과 연구, 관련 방법론 개발 등을 지원하고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학계, NGO 등으로 이루어진 바다숲 블루카본 협의체에 참여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바다 사막화가 진행돼 생태계 훼손이 심한 국내 연안 지역을 선정해 해조류 식재 활동을 통한 바다숲 조성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바다숲은 지구를 구하는 탄소흡수원이자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환경의 근원"이라며 "앞으로 해양 전문기관과 협력해 바다숲 조성은 물론 해조류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 능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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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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