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연승으로 바꾸는 마법, 두산 최다승 투수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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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현역 최다승(129승) 투수는 두산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을까.

매 경기 4~5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두산의 가려운 곳인 롱 릴리프로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최승용에 이어 장원준까지 힘을 보탤 수 있게 된다면 두산은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원준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두산의 롱 릴리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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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현역 최다승(129승) 투수는 두산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을까.

두산 장원준이 퓨처스리그서 잇달아 긴 이닝을 소화하며 새로운 보직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다.

매 경기 4~5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두산의 가려운 곳인 롱 릴리프로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장원준이 퓨처스리그서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며 두산 불펜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장원준은 3일 상무와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2타자를 상대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의 몫을 해냈다.

올 시즌 2군 경기 3경기에 등판해 모두 4이닝 이상을 던졌다.

첫 등판인 4월16일 고양 히어로즈전서 4이닝을 던진 이후 두 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했다.

두산은 불펜이 강한 팀이 못 된다.

정철원-홍건희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이 아니면 승리를 기대하기 대단히 어려워진다.

두산의 점수차별 승률은 그 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선취점을 뽑은 경기서 9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10개 팀 중 공동 5위다. 나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다시 뒤집어 승리하는 비율은 크게 떨어진다.

5회까지 뒤진 경기서 승리한 것은 2승11패에 불과하다. 추격조가 약하다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승률이다.

두산은 선발이 무너지면 다음에 쓸 투수가 마땅치 않다. 확실하게 믿고 맡길만한 추격조가 부족한 탓이다. 먼저 기선을 제압 당하면 좀처럼 뒤집는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줘도 쓸만한 추격조가 있으면 일단 흐름을 차단하고 경기 중.후반을 노려볼 수 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닝을 끌고 가다 보면 상대 불펜의 허술한 부분이 나올 수 있고 그런 부분을 공략해 승부를 뒤집는 야구가 가능하다.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다시 뒤집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팀이야 말로 뒷심이 강한 팀이라 할 수 있다.

타격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불펜 투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행인 것은 이제 조금씩 추격조의 구성도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승용이 선발에서 빠지며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장원준이 가세하면 두산 추격조도 한층 힘을 받게 된다.

역전승은 팀의 분위기를 바꿔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안 되겠다’ 싶었던 경기를 뒤집어 이기면 다음 경기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 연패를 연승으로 바꾸는 마법도 역전승에서 시작된다.

최승용에 이어 장원준까지 힘을 보탤 수 있게 된다면 두산은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원준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두산의 롱 릴리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두산이 지금 까자 와는 또 다른 야구로 선두권에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장원준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은퇴 위기에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된 장원준. 그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티고 있다는 건 두산에 분명한 긍정 신호가 될 수 있다.

장원준이 앞으로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두산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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