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에도 금호석화 주가가 떨어진 이유… 아듀! 박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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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석유화학업계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둔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석유화학 시장의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용퇴를 선언한 것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화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일은 전날보다 5100원 오르며 14만1500원을 기록했지만 이튿날 13만5900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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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5200원(3.85%) 내린 12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석화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일은 전날보다 5100원 오르며 14만1500원을 기록했지만 이튿날 13만59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하락하며 12만원대로 밀렸다. 금호석화 주가가 12만원대로 주저앉은 건 지난 1월6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금호석화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여파로 동종업계 기업들이 대규모 손실을 낸 상황에서도 나홀로 판매량을 확대하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금호석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는 줄었으나 시장 컨센서스(1128억원)보다 200억원가량 웃돈다. 같은 업종인 LG화학이 1분기 석화부문에서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오는 17일 실적을 발표하는 롯데케미칼은 영업적자 1448억원이 전망된다.
금호석화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공급과잉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발 고부가합성수지(ABS) 신규 증설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 공급과잉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보다 미미해서다.
이 보다는 박찬구 회장의 용퇴 선언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박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자 주주들이 불안해 주식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아들 박준경 사장을 중심으로 금호석화 경영은 안정적으로 이어지겠지만 주식시장은 박 회장의 리더십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박 회장은 최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무보수 명예회장직만 수행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석화를 재계순위 50위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9~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금호석화는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가량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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