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상 영웅들, 과학 인재육성 힘모은다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된
36인 '아너스 클럽' 발족
안철수 "국가생존 기술에 달려"
'알파엔진' 이현순 위원장
"젊은 산업기술인 집중 육성"
대한민국을 경제강국으로 이끈 기술혁신 영웅 36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IR52 장영실상 아너스클럽 발족식'에서 이현순 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전 두산 부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는 좋은 인력이 이공계 분야로 오지 않는 것이다. 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고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과학기술계에 이공계 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장영실상 아너스 클럽은 IR52 장영실상 명예의전당 초대 헌액자 36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는 IR52 장영실상 제정 31주년을 맞아 장영실상 수상자들 중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한 업적이 뛰어난 인물을 선정해 헌액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서 이 이사장을 포함한 헌액자들은 자체 모임인 아너스 클럽을 결성하고 이들이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산업계 전반으로 연계시켜 나아가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991년 제정된 IR52 장영실상은 우리나라 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선정해 개발에 앞장선 연구원에게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이다. 첫 수상자 선정 이후 매주 한 주도 빠짐없이 시상을 해왔다. 올해까지 수상자는 총 6500여 명에 달한다.
국산 엔진 1호인 알파엔진을 최초로 개발해 장영실상 수상자 1호로 선정된 이 이사장이 장영실상 아너스 클럽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우리의 할 일은 미래 한국의 산업기술을 이끌어갈, 우리보다 더 훌륭한 후배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산업기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너스 클럽의 또 다른 멤버 중 한 명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안랩 창업자)은 "세월이 흘러 저는 국회에 왔고 과학기술이 안보와 외교 등 모든 부문에서 중심이 되고 있다"며 "과거 과학기술이 먹고사는 문제와 연결됐다면 지금은 죽고 사는 문제의 핵심 열쇠가 된 만큼 과학기술자들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자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 손동연 전 HD현대사이트솔루션 부회장 등 장영실상 명예의전당 헌액자이자 아너스 클럽 멤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회장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게 보고 있더라"며 "여러분이 후학을 잘 키워서 지금 10대 강국이라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을 5대 강국으로 끌어올려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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