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야구팀 전문 대주자의 흔한 민첩성' 신민재 '빛의 속도로 수비 전환' [잠실 현장]

최문영 2023. 5.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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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함에 있어서는 어디에서 빠지지 않는 신민재가 훈련 중에도 동물적인 감각을 선보였다.

주자로 나가면 타자부터 투수와 야수들까지 모든 움직임 살펴야 하는 대주자 전문요원 다운 순발력이다.

신민재는 올 시즌부터 전문 대주자로 활약 중이다.

발이 빨라 대주자로 가끔 기용됐지만 올해처럼 전문 대주자 역할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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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함에 있어서는 어디에서 빠지지 않는 신민재가 훈련 중에도 동물적인 감각을 선보였다.

10일 키움과의 경기를 앞둔 잠실야구장. 신민재가 외야 한쪽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타구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는 바닥에 있던 글러브를 끼고 달려가 잡아냈다.

그리고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글러브를 땅에 놓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타구를 피하기도 빠듯한 짧은 시간에 그 동작들을 다 해냈다.

주자로 나가면 타자부터 투수와 야수들까지 모든 움직임 살펴야 하는 대주자 전문요원 다운 순발력이다.

신민재는 올 시즌부터 전문 대주자로 활약 중이다. 발이 빨라 대주자로 가끔 기용됐지만 올해처럼 전문 대주자 역할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9일까지 20경기에 출전해 타석에 들어선 것은 4차례뿐이지만 10번 도루를 시도해 7번 살아 7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4-4로 맞서던 10회말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끝내기 승리를 장식했다.

신민재가 출전할 때는 단 1점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의 발에서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나왔는 순간이 그날 경기의 운명이 걸린 순간이다.

부담이 많을 법도 하지만 "도루로 경기를 내줄 때도 있지만 그 한순간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한다.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날 경기는 그날로 끝이다. 다음날 다시 잘하자'는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라고 말할 만큼 대담함까지 갖추고 있다.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오늘도 치고 달리는 신민재의 모습을 담았다.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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