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맞는 中 '전랑외교'…캐나다, 중국 외교관 추방

이준삼 2023. 5. 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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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칠고 공격적인 중국의 외교전략이 곳곳에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럽 국가들을 격분시킨 데 이어 최근 캐나다에선 중국 외교관이 정치인 사찰 논란으로 추방 결정을 받았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개봉해 중국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았던 '전랑2'라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전직 특수부대원의 활약상을 그린 애국주의 영화로, 국제외교 무대에선 중국 측의 거친 언행들을 종종 이 작품에 빗대 '전랑외교'라 부릅니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운 중국의 이 같은 외교전략이 또 한 번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중국이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외교관이 중국 신장지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온 캐나다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멜라니 졸리 / 캐나다 외교장관(지난 5일)> "우리는 분명히 사려 깊은 방법으로 대응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 모두와 우리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가 이 외교관을 추방키로 하자, 중국도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했다"고 반발하며 캐나다 외교관 추방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지난달에는 "구소련 국가들은 국제법상 유효한 지위가 없다"고 한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의 발언이 유럽 국가들을 뒤흔들었습니다.

유럽연합 측이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중국은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한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4월24일)> "중국은 소련 해체 이후 이들 국가들의 주권국가로서의 지위를 존중해왔습니다."

이른바 'G2'로 부상하며 세계 패권경쟁의 서막을 연 중국.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거칠고 노골적인 외교부터 세련되게 다듬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중국 #캐나다 #전랑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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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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