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영업익 1524억원…전년比 6.8% ↓

㈜신세계 2023년 1분기 실적. ㈜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634억원, 영업이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줄었고,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2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1%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어든 1103억원(광주·대구·대전신세계 별도 법인 포함, ㈜신세계사이먼 운영 프리미엄 아울렛 제외)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하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 · 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1분기 매출액은 5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개별여행객(FIT) 매출 상승과 22년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이 21.2% 증가한 843억원, 영업이익이 42.5% 늘어난 21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12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4%, 68.8% 줄었다. 지난해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의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추가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메틱부문(16.8%)과 국내패션부문(11.2%)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내 패션부문 내 4개 이상, 코스메틱부문 내 3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부동산 시장 침체 · 리오프닝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 수요 증가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 ·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