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가점 1년來 최저 '뚝'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5.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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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평균 35.9점 그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가점(평균)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직방이 분석한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결과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당첨 최저가점은 평균 35.9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근 1년간 월별 평균 최저가점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 최저가점이 30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58.9점, 62.9점을 기록하며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청약에 나선 전국 아파트 중에서는 10곳 중 3곳 가까이 미달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기준 청약 미달률은 26.6%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청약 미달률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51.8%, 33.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 아파트 청약 미달률은 12.0%로 지난 2월과 3월 각각 3.8%, 0.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증가했다. 서울 청약시장 부진 속에서 전국 청약 미달률이 낮아진 것은 수요자들이 신중해진 상황에서 지방에 경쟁력 있는 단지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달 청약은 충북(청주), 부산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부진했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의 '동탄신도시금강펜테리움6차센트럴파크'는 9.3대1이라는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강북구에서 '엘리프미아역 1·2단지'(260가구)가 분양에 나섰지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 단지의 청약 미달률은 16.7%로 집계됐다. 엘리프미아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소형 단지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만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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