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경기회복 어렵다"... 對中 수출기업 80% 부정적

박은희 2023. 5. 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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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對中)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이 부진의 흐름이 올해 안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중 수출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 부진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50.7%가 '올해 들어 대중 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기업이 전체의 84.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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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이 부진의 흐름이 올해 안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중 수출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 부진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50.7%가 '올해 들어 대중 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 회복 시점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40%)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야 회복 가능'(27.3%),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17%),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로 금년 안에 회복 가능'(15.7%) 순이었다.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기업이 전체의 84.3%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대중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는 최근 10년간 보여 온 대중수출의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업들은 중국의 빠른 기술 성장에 위협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격차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였다. '3년 이내'(38.7%)라는 응답이 '5년 이내'(15.0%)와 '5년 이상'(6.0%)보다 많았다. 양국 기술 경쟁력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6.6%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38.7%)가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21%보다 많았다. 향후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성장 속도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의 성장속도가 한국을 능가하거나(41.3%) 비슷할 것(35%)'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성장속도가 중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최근 중국에서 일어나는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으로 한국 제품과 중간재에 대한 선호도 감소를 체감한다고 답한 기업도 32.7%였다.

중국을 대체할 수출시장으로는 아세안(37.3%), 인도(31.7%), 미국(12.7%), 중동(9%) 등을 꼽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 봉쇄 경험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의 중국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도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정책과 더불어 주력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분야 기술투자 위험분담 등 수출·산업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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