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한 LCC…"여객 공급 아직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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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9%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은 16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각 항공사는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요인으로 엔데믹 전환 및 주요 국가 입국 절차 완화, 성수기 여행 수요 회복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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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엔데믹 전환과 함께 동절기 성수기와 맞물리면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 422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2.7% 늘면서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규모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분기 연속 흑자다. 영업이익률은 16.8%로 역대 최고치다.
진에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3525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600억원이었다. 모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순이익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매출은 500% 늘어난 3588억원,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어부산은 매출 2131억원과 영업이익 478억원, 당기순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9%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은 16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각 항공사는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요인으로 엔데믹 전환 및 주요 국가 입국 절차 완화, 성수기 여행 수요 회복 등을 꼽았다. 방역 규제 완화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일본·동남아 등 주요 중·단거리 노선의 공급을 선제적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분기 일본·동남아 노선 여객 회복률은 70%로, 유럽(58%)·중국(9%)보다 높았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418만694명)보다 많은 423만2823명의 여객을 수송하면서 여객 수 기준 국적 항공사 2위에 올라섰다.
대형항공사(FSC)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3조1959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4150억원이다. 코로나 기간 부진했던 여객 매출이 394% 늘어나는 등 사업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지만 호실적을 냈던 화물 매출은 51% 급감했다. 여기에 운항편수가 늘어나면서 유류비·운항비 등도 증가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수치)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1.03%가량 증가해 LCC에 비해서는 성장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2분기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국가별 방역 규제 등 운항 및 이동 제약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여객 수요가 지속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회복되면서 LCC가 반사이익을 봤지만 장거리 노선이 회복되면 FSC도 여객 사업 회복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CC는 이미 비수기인 2분기를 맞아 가격경쟁에 돌입했다. 에어서울은 최근 국제선 전 노선에서 '0원 항공권' 행사를 진행했으며,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등도 할인행사에 나섰다. 1분기만큼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예전과 같은 극한의 출혈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LC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보다 공급이 아직 훨씬 부족한 상황에서 출혈경쟁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항공사는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홍보를 위해 할인을 진행하는데, 사실상 대부분의 노선이 코로나 이후 새로 재운항하면서 가격이 더 싸게 보이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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