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선거에 바빴나…디지털선도 사업 신청 안 해

구미현 기자 2023. 5.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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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디지털선도학교 시범사업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예산, 컨설팅, 교원 연수를 지원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선도학교 300개교를 운영한다.

애초 교육부는 올해 7개 내외 시범 교육청을 선정하고 내년에 전국 17개 교육청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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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육부, 전국 17개 교육청 중 16곳 신청…울산만 빠져
당시 교육감 보궐선거…안일 대처, 업무 공백 비판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디지털선도학교 시범사업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기간 당시 울산시교육청은 고(故)노옥희 교육감의 별세에 따른 교육감 공석 상태로 '수장 공백으로 인한 안일한 업무 처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박탈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전국 300개교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교과과정 프로그램(코스웨어)이 시범 도입된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시범 사업을 공모한 결과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울산을 제외한 16곳이 신청했다며 신청한 모든 교육청을 시범 교육청으로 선정했다.

시범 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예산, 컨설팅, 교원 연수를 지원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선도학교 300개교를 운영한다.

디지털 선도학교는 민간·공공이 개발한 AI 코스웨어를 자유롭게 활용해 수업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애초 교육부는 올해 7개 내외 시범 교육청을 선정하고 내년에 전국 17개 교육청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모 결과 대부분의 교육청이 디지털 교육으로 조속히 전환하기를 희망해 보다 많은 교육청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대신 교육부는 시도별 역량과 준비도에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 디지털 선도학교 수와 특별교부금 예산을 유형별로 차등 배정했다.

1유형으로 분류된 경기, 경북, 대구, 서울, 충남, 충북은 교육청당 40억원을 지원받고 선도학교 40개교를 선정한다. 역시 1유형이지만 규모가 작은 세종의 경우 15억원을 지원받고 15개교를 선도학교로 운영할 수 있다.

2유형인 강원, 경남, 광주, 대전, 부산, 인천, 전남, 전북, 제주는 5억원을 지원받고 선도학교 5개교씩을 선정해 운영하게 된다.

시범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자체적으로 선도학교를 지정하고, 여름 방학 기간 교원 연수 등을 추진해 선도학교 운영을 준비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에 유일하게 지원하지 않은 울산시교육청은 교육감 보궐 선거 준비 등으로 신청 기회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울산시교육청 역시 올해부터 디지털 교육 전환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교육부가 별도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컨설팅 등을 제공해 울산시교육청의 자체 시범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은 미신청 사유로 디지털교육 인프라 구축을 들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7개 교육청만 선정한다고 안내를 받아 내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한 결과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교육부로부터 공문이 내려오면 추가 신청 여부 등을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울산은 나름대로 전자칠판 기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기본은 돼 있다"며 "학생 디지털 교육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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