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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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는 러시아 바그너 용병 그룹을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할 태세다.
영국 정부 내 소식통은 10일 타임스(the Times)에 향후 몇 주 내 영국 정부가 바그너 그룹을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는 법안이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프랑스 의회도 9일(현지시간) EU에 바그너 그룹을 테러리스트로 공식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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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회도 EU에 테러조직 지정 촉구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는 러시아 바그너 용병 그룹을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할 태세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바그너그룹은 알카에다나 IS(Islamic State) 같은 단체와 같은 지위에 놓이게 된다.
영국 정부 내 소식통은 10일 타임스(the Times)에 향후 몇 주 내 영국 정부가 바그너 그룹을 테러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는 법안이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바그너 그룹에 속하거나 회의 참석, 혹은 지원을 독려하는 게 범죄행위가 된다. 공공장소에서 바그너 그룹 로고를 부착하는 것도 불법이다. 재정적 제재도 가할 수 있다. 영국 금융 기관을 통해 자금이 유입될 경우 바그너 그룹의 자금 조달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랑스 의회도 9일(현지시간) EU에 바그너 그룹을 테러리스트로 공식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의회는 EU 27개 회원국이 바그너를 공식 테러 조직 목록에 올리도록 촉구하는 구속력 없는 결의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벤자민 하다드 의원은 의회에서 "바그너 조직원들은 활동하는 곳마다 불안정과 폭력을 퍼뜨린다"며 "그들은 죽이고 고문한다. 그들은 학살하고 약탈한다. 그들은 거의 완전한 면책권을 가지고 협박하고 조종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선두에 선 바그너 용병 그룹은 현재도 러시아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크림반도) 병합 이후 인권 침해 혐의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전과자이자 핫도그 판매원이었던 61세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고 있다.
앞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의 운영 실태를 폭로한 영국 언론인 엘리엇 히긴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영국 법원에 제기했었다.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프리고진 개인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면서 지난해 3월 무산됐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금광을 장악하기 위해 싸우고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원하는 등 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에서 수많은 분쟁에 개입했다. 최근에는 수단이 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단체가 수단에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래 바그너나 그와 연계된 개인이 영국에서 활동한 증거는 아직 없다. 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금융 제재가 가해진 후 바그너그룹이 범죄 집단과 함께 영국에서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의혹이 있다고 타임스에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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