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들였는데 먹통…포천미디어센터 부실, 시민 불만↑

김도희 기자 2023. 5.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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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가 지난 1월 13억원 규모의 미디어센터를 조성, 개방했다.

10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포천미디어센터는 2021년 3월 경기도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총 13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포천청년비전센터 건물 3~4층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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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안내된 경기공유서비스 예약불가…이용자 불편
시스템 운영 재개 시점도 불분명
시 "대관 이용료 결정되면 조속히 처리할 것"

포천미디어센터 공간대관 신청 일시중단 안내문. 포천미디어센터 홈페이지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가 지난 1월 13억원 규모의 미디어센터를 조성, 개방했다. 이후 수개월째 공간 대관 등에 사용되는 예약시스템 운영을 중단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미디어편집실 등 센터 홈페이지가 안내하는 시설 사용 신청은 '예약불가'라는 표시만 있을뿐 별도의 예약방법 설명이 없어 형식적 운영이라는 지적이다.

미디어센터 운영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예약시스템조차 운영 시작과 함께 먹통이 되면서, 1년 넘는 준비기간이 무색해졌다.

10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포천미디어센터는 2021년 3월 경기도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총 13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포천청년비전센터 건물 3~4층에 조성됐다.

미디어센터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집실과 미디어실, 상영관, 라디오 스튜디오 등 여러 공간과 각종 카메라와 조명, 음향장비가 마련돼 있다.

센터는 지난 1월3일부터 2월25일까지 무료로 공간과 장비를 대여하며 시범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2월26일부터 공간대관 유료화 및 신청 시스템 보완 등을 이유로 두 달이 넘도록 대관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홈페이지 공간대관 신청방법에는 '경기공유서비스 사이트를 이용하라'고 안내돼 있으나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예약불가'라는 표시만 있을뿐 별도의 예약방법은 기재돼 있지 않다.

장비대여도 신청방법은 '경기공유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하지만, 현재는 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어 전화와 방문으로 예약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구축해 재개할 수 있는 운영시점도 알 수 없다.

시는 지난 1월 포천청년비전센터 개관과 함께 보도자료를 배포해 시민 누구나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미디어센터를 적극 홍보했지만 정작 기본적인 시스템조차 구축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센터를 대관하려던 시민들은 "사이트에 접속하니 예약이 안 된다고 떠서 당황스러웠다"며 "언제쯤 대관이나 사이트 이용이 가능한지 안내돼 있지 않아 불편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 "미디어센터를 위해 무려 1년 넘는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원들이 그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예약시스템도 작동하지 않는데, 센터 운영이 잘 될는지 의문일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공간대관 유료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카드연결 문제가 있었고, 가격 결정을 위해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이 필요해서 늦어졌다"며 "심의가 다음 주에 개최될 예정으로 조속히 시스템 연결이 될 수 있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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