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 흔들’ 갈피 못 잡는 코스피…'박스권' 탈출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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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반면,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된다는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미국의 경기 하강 전망과 중국의 더딘 회복속도가 지수 상단을 제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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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기조 마무리 기대감… 하단 지지
부채한도 협상 등 변수…지수 상승 막아
모멘텀 부재…"중소형주 실적 발표로 변동할 듯"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반면,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명확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향후 중·소형주 실적 발표로 지수가 다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
그간 코스피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25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그려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7일 2495.81에 마감한 이후로 2500~252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된다는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미국의 경기 하강 전망과 중국의 더딘 회복속도가 지수 상단을 제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리면서도 성명서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그 대신 ‘누적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칠 여파를 점검하겠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시장은 이를 긴축 완화 신호로 해석하면서 지수 상승 압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옐런 장관은 지난 1일 매카시 하원의장 등에 서한을 보내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 달 1일에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는 한 6월 초에는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며 의회를 압박했다.
또한, 중국의 경기 회복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경기지수(PMI)는 49.2로 전월보다 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1분기 실적 외에는 명확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마무리 인식은 상수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펀더멘털 회복의 실마리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지수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향후 중·소형주의 실적 발표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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