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미래교육캠퍼스’ 홍보에 교직원 메신저 이용 ‘논란’

김창효 기자 2023. 5. 10. 16: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전북지부 “수업시간에 현장 생중계 유튜브 링크 발송”
전북도교육청 “앞으로 모든 행사 학습권·수업권 고려해 추진”
전북도교육청 시스템 관리자가 시스템 장애나 긴급복구를 알리기 위한 시스템 알림 공지에 ‘전북미래교육캠퍼스 현장 브리핑’ 생중계 유튜브 링크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 제공

전북도교육청이 ‘전북미래교육캠퍼스’ 홍보 행사에 도내 전체 교직원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이용해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도교육청이 지난 8일 전라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전북미래교육캠퍼스 현장 브리핑’을 위해 교직원 메신저인 JB메신저를 사용했다”라면서 “수업 시간인 오전 11시에 진행된 현장 브리핑 생중계 유튜브 링크를 ‘시스템 알림 공지’로 도내 전체 교직원에 발송해 컴퓨터로 수업 중인 교사와 학생이 교육 활동을 방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알림 공지는 시스템 관리자가 시스템 장애나 긴급복구, 정기 점검 상황을 알려 이용자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라며 “이는 통신사 ‘긴급재난 알림’ 문자를 이용해 대통령실 행사를 홍보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김고종호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시스템 담당자는 ‘해당 알림이 도교육청의 공문으로 요청된 사안’이라고 답했다”라면서 “공적 자산을 교육감 치적 홍보라는 사적 목적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교직원과 학생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라중 미래교육캠퍼스 현장 브리핑은 미래교육캠퍼스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교육 가족과 도민에게 알리는 중요한 자리였다”라면서 “앞으로는 도교육청의 모든 행사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