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거제 거북선’ 결국 폐기절차 밟아…'혈세 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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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을 들여 원형 복원한 임진란 거북선의 일반입찰 매각이 무산되면서 결국 폐기 절차를 밟게 됐다.
10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28일부터 임진란 거북선 1호를 대상으로 하는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 공고'를 냈으나 낙찰자를 찾지 못하고 7번이나 유찰됐다.
시는 공유재산법에 따라 폐기 전 거북선 매각 일반입찰 공고를 냈으며 입찰이 최종 무산되면 폐기 처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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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20억원을 들여 원형 복원한 임진란 거북선의 일반입찰 매각이 무산되면서 결국 폐기 절차를 밟게 됐다.
10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28일부터 임진란 거북선 1호를 대상으로 하는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 공고’를 냈으나 낙찰자를 찾지 못하고 7번이나 유찰됐다.
시는 오는 15일까지 매각 재공고를 하지만 이 공고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 거북선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은데다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재공고가 유찰되면 거북선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 전시된 임진란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도는 사업비 40억원으로 고증에 맞게 원형 복원한 거북선과 판옥선을 건조해 각각 거제시와 통영시에 전달했다.
거제시는 거북선 유지보수를 위해 2015년부터 연평균 2000만원, 총 1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아 목재가 썩고 뒤틀린데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선미(꼬리) 부분이 파손되면서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
시 공유재산심의회는 거북선을 유지보수하는데 3억~4억원이 소요되고 유지보수를 해도 내구연한이 7~8년에 불과해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거북선 제작 당시부터 금강송 대신 저급품인 수입산 소나무를 사용해 나무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해상에서 전시하던 배가 육지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추가 파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공유재산법에 따라 폐기 전 거북선 매각 일반입찰 공고를 냈으며 입찰이 최종 무산되면 폐기 처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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