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MLB 돌아갔나…KBO리그 최고 투수였던 루친스키의 수난시대

이상철 기자 2023. 5.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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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첫 시즌부터 수난을 겪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루친스키는 2014~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41경기를 소화했지만 선발 등판은 한 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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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NC 우승 주역…재계약 거절하고 MLB 복귀
오클랜드와 1+1년 계약, 3경기서 3패 ERA 8.16
고개 숙인 드류 루친스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첫 시즌부터 수난을 겪고 있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무너져 전패를 당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오클랜드는 조던 디아스가 홈런 3방을 몰아쳤지만 루친스키의 난조로 5-10 대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최약체인 오클랜드는 3연패와 함께 시즌 29패(8승)째를 기록했다.

루친스키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패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루친스키는 3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오클랜드는 이 3경기에서 총 15점을 뽑는 등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다. 루친스키가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고, 승패의 추도 일찍 기울어졌다.

기록을 살펴보면 루친스키는 최악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14⅓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21개를 맞으면서 10개의 4사구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16에 이르고, 피안타율 0.339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09로 상대 타자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했다.

루친스키는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한 이닝에 실점하면 2점 이상을 허용했다.

양키스전에서도 3회말 급격히 제구 난조를 보이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루친스키는 선두 타자 호세 트레비노와 후속 타자 애런 힉스에게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볼 8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날 정도로 제구가 안 됐다. 이후 3루수 실책과 안타 3개, 희생타 1개를 묶어 5실점을 했다.

그리고 5회말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루친스키는 이 경기 패전으로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기록은 2015년과 2018년에 당한 2패다.

루친스키는 2014~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41경기를 소화했지만 선발 등판은 한 번뿐이었다. KBO리그를 거쳐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은 그는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으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시절의 드류 루친스키.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BO리그 시절의 루친스키는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면서 통산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 657탈삼진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732⅔이닝을 던졌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역시 가장 많은 46차례나 기록했다.

루친스키는 2020년 19승(5패)을 거두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나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로 맹활약했다.

NC가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루친스키는 MLB 도전을 택했고 오클랜드와 1+1년 8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루친스키의 MLB 생활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연이은 부진으로 '역수출 성공' 사례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오클랜드 선발진을 보면 루친스키만 부진한 것은 아니다. 오클랜드는 선발 평균자책점 7.76(30위)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선발 2승을 거둔 투수가 없으며 평균자책점 5.50 이하 선발 투수도 메이슨 밀러(3.38)뿐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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