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리더십' 과시한 SKT…AI·메타버스로 '신성장' 돌파구 찾는다

변휘 기자 2023. 5.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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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 1분기 5G 가입자의 확대, 미디어·B2B(기업 간 거래) 등 신사업의 순항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다양한 5G 신규요금제 출시로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한 만큼 주력사업인 통신사업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AI(인공지능) 컴퍼니 전환과 메타버스·구독 등 신사업 바탕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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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Q 영업익 4948억원, 전년比 14.4%↑
"5G 신규 요금제로 선택권 강화…하반기 이프랜드 경제시스템 도입, 에이닷 업데이트"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SK텔레콤이 올 1분기 5G 가입자의 확대, 미디어·B2B(기업 간 거래) 등 신사업의 순항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다양한 5G 신규요금제 출시로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한 만큼 주력사업인 통신사업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AI(인공지능) 컴퍼니 전환과 메타버스·구독 등 신사업 바탕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2.2%와 14.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37.3%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173억원, 영업이익은 4157억원으로 각각 1.3%와 16.5%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1조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작년과 비슷(0.1%↑)했다.

부문별로는, 주력인 통신사업 성장이 지속됐다. 1분기 말 5G 가입자 수는 전분기보다 약 75만여 명(5.6%) 늘어난 1415만명으로 전체 휴대폰 고객의 61%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설비투자(CAPEX),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 감소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판단했다. 1분기 말 유료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각각 940만명과 676만명을 기록했으며, IPTV(인터넷TV)와 초고속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했다.

미디어 매출은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5.8% 늘어난 38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464억원과 342억원으로 각각 28.2%와 22.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5G 요금제 개편을 비롯해 '5G 시니어 요금제'와 내달 선보이는 '0청년 요금제' 등으로 고객 선택권 확대를 꾀한 만큼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형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5G 요금제 다양화는 더 나은 서비스, 고객 리텐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요금제가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 하반기는 이프랜드에 경제시스템을 도입한다. 양맹석 메타버스CO 담당은 "아바타, 코스튬, 꾸미기 아이템 등 이프랜드 전용 콘텐츠의 NFT화를 지원해 희소성 있는 아이템들이 NFT 형태로 거래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이용자 참여형 생태계로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달에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해 에이닷(A.)의 한 단계 진화와 감성·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을 추진한다. 손인혁 에이닷 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은 "오는 6월부터 에이닷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며 "개인화 기반 홈 화면, 유저 친화적 사용자 경험(UX) 개편과 14세 이하 유저 진입 장벽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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