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유대회당 인근서 무차별 총격…순례객 등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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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있는 유명 유대 회당 인근에서 해안경비대원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국영 뉴스 통신사 TAP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부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날 남동부 제르바섬에서 자신이 가진 총기로 동료를 살해한 뒤 무기를 탈취해 인근에 있는 그리바 유대 회당으로 향했다.
내무부는 이 과정에서 유대 회당을 방문했던 순례객 2명과 경비대원 1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경비대원 5명과 순례객 4명 등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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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있는 유명 유대 회당 인근에서 해안경비대원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국영 뉴스 통신사 TAP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부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날 남동부 제르바섬에서 자신이 가진 총기로 동료를 살해한 뒤 무기를 탈취해 인근에 있는 그리바 유대 회당으로 향했다.
이후 그는 회당 접근을 막는 경비대원들과 인근에 있던 순례객 등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퍼부었고, 이후 총격전 와중에 사살됐다.
내무부는 이 과정에서 유대 회당을 방문했던 순례객 2명과 경비대원 1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경비대원 5명과 순례객 4명 등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튀니지 외무부는 사망한 순례객 가운데 1명은 프랑스인, 다른 한명은 현지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 후 회당 인근 지역을 봉쇄한 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총격 사건 현장인 그리바 회당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 회당으로 알려졌다. 매년 유월절과 오순절 사이 전세계에서 순례객 수천명이 이곳을 찾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몇 년간 열리지 않던 순례 행사가 지난해부터 재개돼 가운데, 사건 당시 다수의 방문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바 회당 근처에서는 2002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서방 관광객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배후를 자처했다.
튀니지는 인구(약 1천200만명) 대부분이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지만, 로마제국 당시부터 유대인들이 이주해 살아왔으며 지금도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유대인 커뮤니티(약1천500명 추정)가 존재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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