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가치는 1위, 연봉은 10위 밖…마요르카 계약, 이게 말이 돼?
최종혁 기자 2023. 5. 10. 16:43
"연봉은 7억 3000만원, 바이아웃은 261억원"
마요르카 이적 시 '낮은 연봉'…스스로 성장하며 가치 증명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받는 연봉은 50만 유로로, 마요르카에서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7억 3000만원입니다. '샐러리 스포츠'도 이강인의 연봉이 48만 유로(약 7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강인의 연봉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게는 7억원, 많게는 14억원 정도 사이라는 추정치가 거론되긴 했죠. 이강인이 마요르카는 물론이고 라리가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입니다. 이강인은 올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고, 라리가 '올해의 팀' 미드필더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유럽 이적 시장 전문 매체인 '트란스퍼마르크'를 찾아봤습니다. 현재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217억원(1500만 유로)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요르카 선수들 중에선 단연 1등인데요. 이강인의 현재 연봉과는 커다란 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요르카가 이강인과 계약한 세부조항을 보면 황당한 내용도 있습니다. 다른 구단이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을 때 마요르카에 지불해야하는 금액, 즉 '바이아웃'은 높게 책정해놓았습니다. '엘 골 디히탈'에 따르면 이 금액이 약 261억원(1800만 유로)에 달한다고 합니다. 낮은 연봉과 비교해 바이아웃은 너무 높습니다.
이강인은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습니다. 최근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내가 도착했을 때 이강인은 이미 팔렸고,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강인 나쁜 선수라 떠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사실상 이강인은 방출당했고, 마요르카는 이적료를 한푼도 지불하지 않고 이강인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10년 넘게 뛴 발렌시아에서 좀처럼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한 이강인이 갑작스레 팀을 떠나게 되고,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우선 순위로 두고 마요르카를 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가치' 즉 연봉에 대한 대우를 소홀하게 다뤘던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후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활약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냄으로써 '미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마요르카 입장에선 '싸게 사서 적게 주고 비싸게 파는' 기회를 잡은 것이겠죠. 마요르카는 라리가에서 작은 구단에 속합니다. 2010년엔 재정 악화로 파산 선고를 받았고, 이듬해 미국 NBA 피닉스 구단주인 로버트 사버가 인수했죠. 이같은 작은 구단 입장에선 잠재력이 큰 선수를 싸게 데려와 비싸게 파는 게 구단 운영의 최대 목표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강인 입장에선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계약이지만 이적을 통해서 능력에 걸맞은 대우를 보상받는 길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 이강인의 선택이 더 궁금해집니다.
마요르카 이적 시 '낮은 연봉'…스스로 성장하며 가치 증명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이강인(마요르카)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있을까요.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받는 연봉은 50만 유로로, 마요르카에서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7억 3000만원입니다. '샐러리 스포츠'도 이강인의 연봉이 48만 유로(약 7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강인의 연봉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게는 7억원, 많게는 14억원 정도 사이라는 추정치가 거론되긴 했죠. 이강인이 마요르카는 물론이고 라리가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입니다. 이강인은 올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고, 라리가 '올해의 팀' 미드필더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유럽 이적 시장 전문 매체인 '트란스퍼마르크'를 찾아봤습니다. 현재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217억원(1500만 유로)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요르카 선수들 중에선 단연 1등인데요. 이강인의 현재 연봉과는 커다란 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요르카가 이강인과 계약한 세부조항을 보면 황당한 내용도 있습니다. 다른 구단이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을 때 마요르카에 지불해야하는 금액, 즉 '바이아웃'은 높게 책정해놓았습니다. '엘 골 디히탈'에 따르면 이 금액이 약 261억원(1800만 유로)에 달한다고 합니다. 낮은 연봉과 비교해 바이아웃은 너무 높습니다.
이강인은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습니다. 최근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내가 도착했을 때 이강인은 이미 팔렸고,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강인 나쁜 선수라 떠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사실상 이강인은 방출당했고, 마요르카는 이적료를 한푼도 지불하지 않고 이강인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10년 넘게 뛴 발렌시아에서 좀처럼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한 이강인이 갑작스레 팀을 떠나게 되고,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우선 순위로 두고 마요르카를 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가치' 즉 연봉에 대한 대우를 소홀하게 다뤘던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후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활약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냄으로써 '미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마요르카 입장에선 '싸게 사서 적게 주고 비싸게 파는' 기회를 잡은 것이겠죠. 마요르카는 라리가에서 작은 구단에 속합니다. 2010년엔 재정 악화로 파산 선고를 받았고, 이듬해 미국 NBA 피닉스 구단주인 로버트 사버가 인수했죠. 이같은 작은 구단 입장에선 잠재력이 큰 선수를 싸게 데려와 비싸게 파는 게 구단 운영의 최대 목표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강인 입장에선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계약이지만 이적을 통해서 능력에 걸맞은 대우를 보상받는 길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 이강인의 선택이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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