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지도부 만나 "대한민국,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

"지난 1년, 잘못된 국정 바로잡는 과정"…文정권 실정 '직격'
"2년 차엔 속도 더 내서 국민 체감할 수 있어야"…성과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오전 국무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10일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며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위원과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 등 주요 당정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잡는 것이었다"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댄 안보, 반시장적·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위기를 살피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업가 정신을 꽃피우도록 지원하고,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해 노동 현장의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부존자원이 적고 시장이 작기 때문에 노력을 통해서만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이 세계 속에서 마음껏 뛰고 영업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국격을 갖추고 책임있는 기여를 하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강에 뜬 배'에 비유하면서 집권 2년 차에 들어 신속한 개혁과제 추진과 성과를 낼 것을 당정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국민께서 변화와 개혁 체감하기에 시간 좀 모자랐다"며 "2년 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께서 변화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강 위에서 배 타고 가는 데, 배의 속도 느리면 물에 떠 있는 것인지, 가는 것인지 모른다"며 "(정부가) 속도 더 내야 국민이 변화 체감할 수 있다. 앞으로 더 힘차게 뛰어보자"고 장관들과 당 지도부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지난 4일 개방한 집무실 앞 용산어린이정원을 둘러보고, 정원 내에서 야구 경기를 벌이던 유소년 야구단 소속 초등학생들과 만나 웃으며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는 정원 내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던 유소년 야구단, 세종초등학교와 인천초등학교 부모를 만나 격려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포지션 등을 물으며 '훌륭한 선수가 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첫 일정으로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메뉴는 잔치국수, 떡 2조각, 과일 3조각이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