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9회 등판?…김종국 감독 "수요일 경기였다면 생각해 봤을 텐데…"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수요일이었다면 생각해 봤을 텐데…"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52구)-슬라이더(28구)-체인지업(19구)-커브(2구)를 섞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6km/h가 찍혔고 평균구속은 139km/h가 나왔다.

양현종은 9회 등판 욕심도 있었지만, 정해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경기 후 그는 "나도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욕심을 내봤는데, 일요일 경기도 있고 3점 차였다. 해영이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던 상황이라 믿었다"며 "8회말에 점수나면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쉽게 무득점으로 끝나서 해영이를 믿고 내려왔다"고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0일 SSG전을 앞두고 "투구 수도 많았고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욕심내지 말고 길게 보자고 했다"며 "만약 수요일 경기였으면 (9회 등판을) 생각했을 것이다. 5일을 쉬기 때문이다. 하지만 4일 쉬고 일요일 등판이 있기 때문에 투수를 바꿨다"고 말했다.

한승택과의 호흡도 칭찬했다. 김종국 감독은 "승택이와 현종이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둘 다 편했을 것이다. 현종이도 승택이의 리드를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며 "승택이가 공을 받아보고 어떤 구종이 좋은지 확인한 다음 그것에 맞춰 리드를 잘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류지혁(3루수)-고종욱(좌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숀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이번 시즌 6경기 3승 2패 38⅓이닝 12실점(11자책) 6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1일 인천 SSG와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실점(3자책)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