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일정상회담 사흘 만에 “반북 전쟁대결 모의판” 강력 반발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5. 10. 16:30
대남매체에 개인 필명 논설로 원색 비난
“한일 군사결탁 무모한 실천단계” 지적
“한일 군사결탁 무모한 실천단계” 지적
북한은 한일정상회담 사흘 만인 10일 선전매체를 통해 첫 반응을 내놓고 한·미·일을 원색 비판했다.
이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소속 대남대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개인 필명 논설을 통해 “윤석열 역도가 서울에 날아든 일본 수상 기시다놈과 반공화국(북한) 전쟁대결 모의판을 벌려놓았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언급을 거론하며 “일본의 과거죄악에 대해서는 아예 덮어버리고 우리(북한의) 핵무력 강화 조치를 ‘위협’이라고 걸고들면서 대결 광기를 부려댔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처럼 바라던 괴뢰역적패당(윤석열 정부)과 일본 사이의 군사적 결탁 관계가 무모한 실천단계에 들어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과의 북핵 공동대응을 강조하며, 한미 간 대북 확장억제 강화 구상인 ‘워싱턴 선언’에 향후 일본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을 지적했다. 북측은 논평에서 “민족을 등지고 상전(미국과 일본)들에 빌붙어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윤석열 역도에게는 결코 앞날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북한이 공식매체가 아닌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첫 반응을 내놓은 것은, 정부 차원의 평가·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우선 공식적인 정부 입장이 아니라 개인 필명 논설 형식으로 윤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하며 정치적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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