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성장주’ 네카오 엇갈린 실적…투자자들 희비도 갈렸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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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실적 기대치 웃돌아
“포쉬마크 수익성 개선 효과”
카카오는 실적 부진, 투자심리 위축
네이버 제1사옥 그린팩토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고 있는 NAVER와 카카오의 주가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NAVER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잡으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NAVER는 이주 들어서만 7.09%가 오르면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의 주가가 21만원 선까지 올라선 건 지난 3월 7일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지난 3월 4월까지만 하더라도 NAVER의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면서 연초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 기간 NAVER의 주가가 부진했던 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 국내증권사는 NAVER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를 3171억원으로 예측한 바 있다. NAVER가 작년 한 해 연결 기준 매출은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데 이어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발목을 잡힌 것이다.

하지만 최근 예상외의 호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NAVER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28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 늘었다.

여기에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인 ‘포쉬마크’ 인수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포쉬마크의 매출액은 1197억원,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0만달러를 기록해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반면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4월 중 6만원 대를 반납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카카오 역시 NAVER와 비슷하게 연초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까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5만원 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58%가 빠지면서 이날 5만6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871억원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227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한참 못 미친 것이다.

이 기간 카카오의 실적이 부진했던 건 인프라와 신사업 등과 관련된 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해 광고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가 지속되면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증가, 설비투자(CAPEX) 증가로 상각비 부담이 가중되고 인공지능(AI) 모델 투자가 확대되며 뉴이니셔티브 관련 비용은 작년보다 약 1000억원 이상 증가한 3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 에스엠이 연결 반영되지만 AI 관련 비용 증가가 이를 상쇄되지만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이익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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