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과수농가 냉해 피해 올해만 742.2ha…축구장 1039배 규모

박민석 기자 2023. 5. 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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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4월 사이 발생한 이상 기온 현상으로 경남 내 과수농가에 냉해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경남도와 경남농협에 따르면 올해 경남의 이상 기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는 742.2ha로 축구장(0.714ha) 면적의 1039배에 달한다.

이번 냉해는 지난 3월 이상 고온으로 평년보다 빨리 과수가 개화된 상태에서 4월 들어 갑작스레 이상저온 현상이 벌어지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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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이상기온 탓 수분 못해…사과·배·감자 피해 집중
거창·진주·밀양 피해 속출…경남도·농협 피해지원 계획
지난 9일 경남 진주시 문산읍의 한 냉해 피해농가를 찾은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왼쪽 2번째)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경남농협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3월부터 4월 사이 발생한 이상 기온 현상으로 경남 내 과수농가에 냉해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경남도와 경남농협에 따르면 올해 경남의 이상 기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는 742.2ha로 축구장(0.714ha) 면적의 1039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거창이 324.4ha로 가장 많은 냉해 피해를 입었고 진주(150.7ha), 밀양(101.9ha), 함양(63.9ha), 합천(43.4ha) 등의 지역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475.9ha로 냉해 피해가 가장 심했다. 이어 배(163.1ha), 감자(32ha), 참다래(12.7ha), 매실(11.7ha) 등의 과수 피해가 집중됐다.

과수가 냉해 피해를 입으면 수정을 하지 못해 과실이 열리지 않거나 과실이 열려도 낙과가 발생한다.

이번 냉해는 지난 3월 이상 고온으로 평년보다 빨리 과수가 개화된 상태에서 4월 들어 갑작스레 이상저온 현상이 벌어지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초 경남의 일교차는 10~17도 안팎을 기록한 바 있다.

피해 과수 농가는 대부분 과수의 밑씨가 냉해로 얼어 검은색으로 변하고 꽃눈이 검게 변하면서 수분과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는 오는 19일까지 냉해 피해 농가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집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피해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인공 수분과 적과 등을 안내하고 피해복구와 재난지원금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농협도 냉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과수 상품성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농가 피해규모에 따라 영양제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재해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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