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깨졌다…"계단적 상승"vs"5월엔 팔아라"

박수현 기자 2023. 5.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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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인의 매수세에도 2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진 탓이라는 평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계단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 전망과 "5월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부정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55포인트(0.54%) 내린 2496.5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개인은 69억원, 외국인은 1188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1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통신업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유통업,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는 강보합세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기계는 1%대 하락세다. 전기전자, 음식료품, 섬유의복,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서비스업, 제조업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2%대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는 강보합세다. 포스코퓨처엠은 3%대, LG화학은 2%대 약세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POSCO홀딩스, 카카오, 셀트리온은 1%대 하락세였다. SK하이닉스, NAVER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며 "전일과 비슷한 양상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돼 증시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야 한다는 '셀인메이'(Sell in May) 전략을 추천하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을 예상하며 "하반기 코스피는 2400~2800포인트 범위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통화정책과 기업실적 변화에 따라 횡보와 상승을 반복하는 계단식 오름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증시는 5월 연준의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과 이후 동결까지도 주가수익률에 반영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은 더 나아가 기준금리 인하까지도 반영했기 때문에 증시는 낮아진 변동성 지수가 평균으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조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코스피 기준 하단은 2300포인트"라고 봤다.
코스닥, 외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3거래일째 약세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은 외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11포인트(0.73%) 내린 829.74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87억원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홀로 1%대 상승하면서 빨간불을 켰다. 오락문화는 강보합권이었다. 금융은 3%대 하락세였다. 이외에 통신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 IT 하드웨어, 제조, 건설, 유통, 기타서비스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2%대, 5%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 3.2%, 9일 2.07% 하락하면서 3거래일째 약세다. 에코프로도 지난 8일 6.59%, 9일 2.35% 떨어지면서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2%대, HLB도 1%대 상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와 펄어비스는 강보합세다. 케어젠은 3%대,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대 약세였다.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 오스템임플란트는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오른 132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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