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서 철근 날아와 쾅… 동문건설 "건설현장 물건 아니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역 동문디이스트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옆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공중에서 날아온 철제 고리 구조물에 맞아 유리가 파손된 사건에 관해 "문제의 구조물은 해당 건설현장에서 날아온 것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애는 차량 운전자 A씨가 제보한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된 바 있다./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현장 옆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공중에서 날아온 철제 고리 구조물에 전면 유리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해당 시공사인 동문건설 측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며 전면 반박했다.

10일 동문건설 측은 지난 5일 유튜브 '한문철TV'에 게재된 사고 영상에 대해 "현장에선 사고 원인이 된 고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자동차에 떨어진 고리는 타워크레인이나 이동식 크레인에 통상 쓰이는 것보다 훨씬 작고 생김새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경찰에 접수됐고 문제의 고리가 어디에서 날아와 차량을 가격하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

유튜브 '한문철TV'는 '파주 문산역 2차 동문 디이스트' 신축현장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A씨가 제보한 블랙박스(운행기록장치)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A씨는 자신의 차량 전면 유리를 깬 철제 고리가 동문건설 공사현장에서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차에는 A씨를 포함한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는 한문철 변호사도 영상을 여러 번 확인한 후에 사고 원인이 공사현장에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한 변호사는 "다음 주까지 공사현장 측이 인정하지 않으면 제가 회사 이름을 밝히고 중간 과정을 소개할까 한다"며 "아파트 이름이 나와야 회장님이나 높으신 분들이 보실까"라고 지적했다.

동문건설 측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운전자 A씨와 직접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한 변호사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현재 한문철TV 계정에서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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