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개편 예고→유재석 고충 “남아있는 것 아프다” 재조명
‘놀면 뭐하니?’가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방송인 유재석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새 단장을 위해 인적 구성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유재석과 초창기부터 함께한 하하, 미주를 제외한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가 하차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놀면 뭐하니?’ 측은 “6월 중 연출진 변화로 프로그램 새 단장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와 관련한 부분은 내부 논의 중이라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괴롭히는 무한 확장 유니버스 버라이어티. 지난해 8월 6일 방송을 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이이경, 박진주를 새 멤버로 투입했다.
‘놀면 뭐하니?’는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종영 후 지난 2019년 7월 김태호 PD가 선보인 토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김태호 PD가 하차 후 제작진을 교체하면서 신선한 웃음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진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놀면 뭐하니?’ 개편 소속이 알려지면서 유재석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재석은 최근 유튜브 채널 ‘뜬뜬’을 통해 공개된 ‘가정의 달은 핑계고’ 영상에서 과거 MBC ‘놀러와’ 시절 패널 역할로 추천했던 조세호를 언급, “진행자가 따로 있는데 옆에서 매주 양념 역할을 한다는 건 굉장히 힘들다. 어쩌면 진행자보다 더 힘든 자리”라고 했다.
유재석은 “왜냐하면 게스트가 왔는데 너무 과하면 게스트의 말을 끊을 수도 있고, 진행하는 데 방해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매주 존재감을 증명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자리가 바로 진행자 옆 고정 패널”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 개편이 되면 0순위에 오르는 자리도 그 자리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새로운 걸 원하는데, 그렇다고 진행자를 매번 교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 사실 우리는 프리랜서다. 하차하게 됐다는 건 당연한 거다. 물론 그것을 겪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아프다”면서도 “그것을 이상하게 봐서는 안 된다. 당연히 제작진 입장에서도 가장 좋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니까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특히 유재석은 “사람 일은 모른다. 더군다나 남아있다고 해서 그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프다. 같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다. 같이 고생하던 사람들인데 나만 이거를.. 그런데 그걸 모른 척하고 다음 주부터는 방송을 해야 하지 않나. 그렇다고 오프닝에서 ‘저만 이렇게 살아남아 마음이 아프다’고 할 수도 없다”며 공허함을 토로했다. 이어 “각자의 힘듦이 있다.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인생이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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