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결국 ‘박서보 예술상’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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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예술상)'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미술계 일각에서 예술상이 광주비엔날레 정신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광주비엔날레가 올해 제정한 상을 첫해에 폐지하는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최근 제기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 의견과 관련해 그동안 동 예술상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다양한 미술계로부터 의견을 청취했고 (이 상을 후원하는) 재단 측과도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폐지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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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예술상)’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미술계 일각에서 예술상이 광주비엔날레 정신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광주비엔날레가 올해 제정한 상을 첫해에 폐지하는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광주비엔날레는 10일 제186차 이사회를 열고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최근 제기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 의견과 관련해 그동안 동 예술상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다양한 미술계로부터 의견을 청취했고 (이 상을 후원하는) 재단 측과도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폐지 계획을 밝혔다.
예술상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 6일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개막식에서 기습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박 화백의 행보와 작품활동이 민주화 운동과 관련이 없고, 박 화백이 1970, 1980년대에 상업적 미술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후에도 미술계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한편 재단은 내년 9월 개최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를 선임했다. 부리오는 그동안 2009년 테이트 트리엔날레, 2014년 타이베이 비엔날레, 2019년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면서 이론적 토대와 실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재단은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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