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만큼 소중한 지구···화장품 업계 ‘Earth 뷰티’

이충진 기자 2023. 5.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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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 기업 칸타는 ‘칸타 지속가능성 섹터 지표’ 조사의 한국 관련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아시아 타 국가 대비 환경 문제에 더욱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87%는 지속가능한 소비를 희망하며, 특히 40%는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는 기업이 있다면 해당 브랜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나’ 자신을 위해 좋은 성분을 사용한 ‘클린뷰티’와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뷰티’ 등 지난 수 년간 이어졌던 단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얼쓰(Earth) 뷰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 플로깅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 지구사랑 실천에 나서는 모습이다.

밀크터치 ‘플로깅 밀크터치 키트’. 올리브인터내셔널 제공



올리브인터내셔널의 ‘밀크터치’는 지구와 상생하는 다양한 환경정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벌인 ‘다 함께 지구를 지켜요!’ 플로깅 캠페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구살리기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자는 슬로건의 사회 운동으로, 밀크터치는 소비자와 함께 지구사랑을 실천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밀크터치는 특히 한정 플로깅 키트를 0원으로 제공하는 참신한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화장품 공병 재활용을 실천하는 ‘그린터치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여 왔다.

아떼 ‘그린그린밤’. LF 제공



생활문화기업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 역시 동물실험과 플라스틱이 없는 멀티밤 ‘그린그린밤’을 개발하며 환경 보호 활동에 나섰다.

‘그린그린밤’은 지구를 의미하는 ‘그린’(Green)과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의 ‘그린’(Drawing) 두가지 의미가 담긴 제품으로, 특히 기존 화장품 용기의 한계였던 플라스틱 용기를 뛰어넘는100% 생분해 되는 종이로 제작해 제품 구매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비욘드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 LF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는 비욘드를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신제품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을 최근 출시했다.

이 에디션은 친환경 용기 사용은 물론 전호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비건 포뮬러로 피부와 지구 모두를 지키는 ‘클린 뷰티’를 내세운 제품.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사용한 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중한습관 ‘아기 엉덩이 피니셔’. 시너지팜 제공



시너지팜의 유아 라이프케어 브랜드 소중한습관은 대표 제품인 ‘아기 엉덩이 피니셔’ 등 전 제품의 모든 포장재를 플라스틱 용기 대신 재생 가능한 친환경 화이트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지구 살리기를 위한 탄소배출 줄이기에 나섰다.

친환경 화이트지는 일반 종이와 달리 코팅이 돼있지 않아 재생이 가능한 것은 물론, 다른 색이 섞여있지 않아 재사용에도 용이한 용지. 제지 업계의 대표적인 친환경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앞서 시저니팜은 지난 해 ‘아기 목욕바’와 ‘아기 샴푸바’ 제품을 생산하며 장애인 고용 사회적기업인 친환경 브랜드 ‘동구밭’과 협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이를 창의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를 적극 사용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분쇄물과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혼합한 건설용 테라조 타일을 제조하고, 이를 공동주택 현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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