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제대로 익혀 먹어야” 엑스레이에 찍힌 수백마리 기생충

정경인 2023. 5.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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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를 제대로 익혀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엑스레이(X-ray)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환자가 지속적인 기침을 하면서 고통을 호소했고 이에 브라질 의료진이 복부 엑스레이를 찍었다.

엑스레이에는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가득 차 있었고 이를 본 의료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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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마리의 석회화된(죽은) 기생충이 그대로 보이는 복부 엑스레이 사진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공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돼지고기를 제대로 익혀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엑스레이(X-ray)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환자가 지속적인 기침을 하면서 고통을 호소했고 이에 브라질 의료진이 복부 엑스레이를 찍었다. 

엑스레이에는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가득 차 있었고 이를 본 의료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의료진은 환자가 ‘유구낭미충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했다. 이 질환은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구조충은 육류 특히 돼지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인체로 들어와 감염시킨다.

뇌나 눈 등에 유충이 생기게 하고 두통, 복통, 심한 기침, 발작, 시력 저하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근육과 뇌에 침투하면 피부 아래에서 낭종(양성 종양의 하나)과 같은 결절을 만들기도 한다.

SNS를 통해 의료진은 해당 환자가 특별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 척수, 눈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면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기생충들은 석회화돼 생존 가능한 유충이 아니므로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특별한 조치는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이 석회화됐다는 건 죽었다는 걸 의미한다. 보통은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되고, 살아있는 유구조충은 1회 약 복용으로 구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환자의 뇌에 낭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에 하나 뇌에 낭종이 생기면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어서다. 

당시 의료진 중 한명이 엑스레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전해졌고,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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