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7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 임성재 "예선 통과가 1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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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1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에 출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가 국내 대회에 뛰는 것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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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코로나로 개막 직전 기권
(여주=뉴스1) 이재상 기자 = 3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에는 우승 경쟁을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1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에 출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가 국내 대회에 뛰는 것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임성재는 지난해에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대회 직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출전이 무산(기권)된 바 있다.
임성재는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페럼클럽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우선 예선 통과가 목표다. 잘해서 우승 경쟁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서는 임성재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그는 8일 끝난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8위를 포함해 최근 3연속 '톱 10'에 올랐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7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변수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이다.
그는 "어제 오후에 (한국에) 도착해 바로 여주에 왔는데, 지금 시간이 미국에서는 새벽이라 조금 피곤하다"며 "오늘 연습을 해보니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드라이브 거리가 덜 나온다. 잔디도 미국과 다르더라. 최대한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장타자 정찬민(24·CJ대한통운), 코리안투어 강호 박상현(40·동아제약)과 첫날 경기한다. 정찬민은 덥수룩한 수염에 35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를 날려 '한국의 욘람'으로 불리고 있다.
임성재는 "아까 봤는데 수염을 기르니 욘람 느낌이 있더라"고 웃은 뒤 "나도 작은 체격은 아닌데 찬민이 옆에 있으니 차이가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찬민이는 중학교 때부터 봤는데, 그때부터 나보다 30야드씩 멀리 쳤다. 올해 보니 거리도 멀리가고 샷 정확도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린 임성재는 심리적인 안정감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또래에 비해 빨리 결혼했는데 책임감도 생겼다"며 "예전에는 잘 안 풀리면 힘들 때도 있었는데 항상 아내가 옆에 있으니 좋다. 매년 혼자서 다니다가 함께하니 든든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PGA 투어 생활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겸손함도 전했다.
그는 "데뷔 때보다 드라이버 티샷 정확도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퍼터는 조금 아쉽다"며 "워낙 잘하는 선수가 많아 PGA 투어에서 우승하려면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 퍼터까지 4박자가 다 맞아 떨어져야한다. 실수를 해선 안 된다. 매년 1승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임성재는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 5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그는 "많이 현장을 찾아 주셨으면 한다. 우승한다면 굉장히 행복할 것이다. PGA 투어 5년 차인데 그 동안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이번에 우승 경쟁을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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