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주관 컨소시엄, 두번째 '양자대학원'에 선정
정·산·학·연 대표, 양자과학기술 최고위전략대화서 발전방안 모색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양자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박사급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양자대학원'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관 컨소시엄이 두 번째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2회 양자과학기술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KAIST 컨소시엄은 KAIST를 주관대학으로 경북대, 부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등 모두 9개 대학이 참여한다.
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연구소와 현대자동차, LG사이언스파크, LIG넥스원, 삼성디스플레이, 메가존 클라우드 LGU+, 큐노바 등 기업이 참여한다.
KAIST 주관 양자대학원은 앞으로 9년간 모두 242억원을 지원받아 석박사 대상 양자 특화 전문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하며, 180명 이상 박사급 전문 인재를 배출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까지 모두 3개 양자대학원을 선정하기로 하고 지난해 첫 번째 운영자로 고려대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내년까지 선정이 마무리되면 이들 대학원은 2032년까지 박사급 전문인재 54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 양자 분야 대표 인사들이 참여해 양자기술 분야 발전 청사진과 추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김병훈 LG전자 부사장, 이종수 현대자동차 선행기술원장, 김지용 포스코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양승현 SKT CTO, 안도열 퍼스트퀀텀 CTO, 윤지원 SDT 대표 등 산업계 관계자, 이광형 KAIST 총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유혁 고려대 연구부총장 등 학계 인사,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장기 기술 개발뿐 아니라 당장 양자컴퓨터 활용을 탐색하는 방안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연구'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술 수요가 있는 업계와 공급할 수 있는 학계·연구계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다. 과제당 연간 10억원씩 3년간 지원해 양자컴퓨팅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현재 팜캐드와 KIST, 부경대가 참여하는 혁신 항암제 개발, 연세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가 참여한 환자 맞춤형 방사선치료 임상 적용 등 5개 과제가 후보로 올랐으며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또 KIST, 한양대 등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가 참여해 수소 생산·저장·활용 신소재 개발에 특화된 양자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소재혁신양자시뮬레이터 개발'사업과 LG전자, 퀀텀센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해 첨단 양자센서를 개발하는 '양자기술개발선도'(양자센서) 사업도 올해 새롭게 착수된다고 전했다.
정부와 국회가 제정을 추진하는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집중육성에 관한 법률', 금융위원회와 과기정통부가 협업해 양자 초기 스타트업 육성 및 연구·산업화 지원을 위해 제공하기로 한 400억원 규모의 신용 보증 및 정책 펀드에 대한 설명도 이날 대화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또 다음 달 26~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국제 양자 학술·전시 행사 '퀀텀코리아 2023'에 학계와 산업계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양자는 일부 상용화 진입단계로 본격 상용화까지 우리에게도 추격의 기회가 열려있다"면서도 "주요국들이 모두 전력 질주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기술 추격의 속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자 경제까지는 장기레이스가 될 것이며, 민·관이 함께 뛰어야 하는 이인삼각 경기인 만큼 인력양성, 기술개발, 활용산업 창출에 산학연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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