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 하모니의 향연’ 인디애나대학교 동문음악회 ‘Harmony Homecoming’
한국 동문들이 펼치는 다양한 구성의 실내악 무대
김남중 음대 동문회장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 속에서 ‘하나의 음악’을 연주하는 아름다운 ‘조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것”
‘미국 출신 뮤지션’이라는 단어 외에 외견상 접점을 찾기 어렵지만, 이들을 묶는 단어가 존재한다. ‘Jacobs School of Music’.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이다.
이처럼 클래식과 대중음악계에 존재감을 뚜렷하게 남긴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수학한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이기에 한국 클래식계를 이끄는 아티스트들 역시 배출해냈다. 전 경희대 음대 학장이자 한국 첼로계의 대모 이종영, 1999년 당시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피아니스트 최희연, 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 교수이자 첼리스트인 배일환이 그렇다.
이 밖에도 350여 명에 달하는 한국 뮤지션들을 길러낸 인디애나 대학교 음악대학의 한국 동문들이 음악회를 열어 고유한 하모니를 펼친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제이콥스 음악대학(Indiana University Jacobs School of Music, 이하 인디애나 음대) 한국동문회는 5월 19일(금) 오후 7시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인디애나 음악대학 총동문음악회 ‘Harmony Homecoming’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임팩트 있는 변주가 격렬한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Piano Quintet in Major, D.667, ‘Die Forelle’), 동양적 정취를 풍기면서도 때로는 거친 앙상블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알렉산더 보로딘의 ‘이고르 공 중 플로베츠인의 춤(Polovtsian Dances : from Prince Igor for Four hands Piano)’, 브라질 상징색인 녹색이 곡 전체에 스며든 에이또르 빌라-로부스의 브라질 풍의 바흐 제5번 ‘Bachianas Brasileiras No. 5. W. 389’가 연주된다.
이와 더불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제2번 E단조(Piano Trio No.2 in E minor Op.67), 다비드 포퍼의 Polanaise de Concert, Op. 14 for 8 Cello, 슈만의 피아노 4중주(Piano Quartet in E’b Major, Op. 44), 김동진 작곡의 신아리랑과 같은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윤정난,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이해니, 장은경, 첼리스트 강기한, 김인하, 윤소정, 장혜리, 전규민, 한동연, 홍승아, 홍채원, 더블 베이스 유이삭, 피아니스트 김소영, 배필호, 이윤희, 주수진, 주진서 등 인디애나 음대 동문들이 특별한 호흡을 만들어 낸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파멜라 휘튼(Pamela Whitten) 인디애나 대학교 총장과 아브라 부시(Abra Bush) 인디애나 음대 학장, 올해 초 인디애나 음대 종신교수로 임용된 전 서울대 음대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자리할 예정이다.
인디애나대학교 한국총동문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는 주식회사 한독과 미디어윌그룹이 후원한다. 주식회사 한독 김영진 회장과 미디어윌그룹 주원석 회장 역시 인디애나대 동문이다.
‘Harmony Homecoming’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예인예술기획으로 하면 된다.
최근 인디애나 음대 한국 동문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비올리스트 김남중은 비올리스트 최초 뉴욕 UN 본부 총회의장 독주 무대를 가졌고, UN 국제 평화 기여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카네기홀, 필하모닉 홀을 비롯한 세계 유명 콘서트홀에 꾸준히 초청받아 리사이틀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융복합예술 공연 협회를 창단하고 기획자, 예술감독까지 저변을 넓히는 등 복합적이고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남중 신임 회장은 “우리 음악가들이 활동하는 데 서로가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도 동문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새로운 동문들을 맞을 수 있도록 ‘Harmony Homecoming’이란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아노 5중주, 피아노 앙상블, 소프라노, 8대의 첼로 앙상블 등 다양한 구성의 실내악 무대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해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 속에서 ‘하나의 음악’을 연주하는 아름다운 ‘조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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