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국경봉쇄 고수..."외화벌이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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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금까지 3년 5개월째 중국 국경을 꽁꽁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5일 코로나19 국제적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지만 북한은 2020년 1월 봉쇄한 중국 국경을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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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금까지 3년 5개월째 중국 국경을 꽁꽁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했던 중국은 올해 초부터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내수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5일 코로나19 국제적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지만 북한은 2020년 1월 봉쇄한 중국 국경을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닫아두고 있는 것은 중국 내 노동자들의 외화벌이에 대한 타격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설득력 있게 제기됩니다.
현재 단둥과 선양, 옌볜, 투먼, 훈춘 등 중국 변경 지역에는 10만 명을 웃도는 북한 노동자들이 식당, 의류·수산업 공장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의 1인당 한 달 급여는 2천500∼4천 위안(약 48만∼77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엄격한 규율과 통제 속에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3D 업종을 꺼리고 이직이 잦은 중국의 젊은 층보다 북한 노동자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둥이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몇 달 동안 도시가 전면 봉쇄됐을 때도 공장 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한 중국 업체들은 정상적으로 조업해 이들의 장점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내정된 지 2년 만인 지난 3월 부임하는 등 북중 국경봉쇄 해제설이 파다하지만, 북중 교역의 중심지인 중국 단둥에서는 아직 아무런 징후도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둥의 대북 무역상들은 북한이 국경을 열지 않는 표면적 이유로 코로나19 유입 우려를 꼽았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됐지만 의료 시스템이 미비하고 백신과 치료제가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코로나19의 원천 차단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지만, 일상 회복으로 완전히 전환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3월 "방역 전선은 변함없는 국가사업의 제1순위"라며 흔들림 없는 방역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기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XBB 계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8일 "지난달 하순 기준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74%가 XBB 변이"라며 "이 변이가 중국 내 코로나19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기간 국경 봉쇄로 생필품이 부족하지만, 섣불리 국경을 열었다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은 당분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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