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갔다가 바구니에 쓱~ '가성비 갑' 마트초밥 어때요
5월 따뜻한 봄을 맞이해 가까운 근교로 봄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형마트들은 봄나들이 고객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 할인 행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초밥, 샐러드, 샌드위치 등 별도 조리 과정 없이 즉석에서 바로 만드는 대형마트 '델리 상품'은 비싸진 외식을 대신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초밥은 고객들의 '원픽' 상품이다.
대형마트들은 참돔 같은 고급 어종을 활용한 숙성 초밥과 프리미엄 초밥 등을 선보이며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구현하고 있다.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대형마트 3사의 즉석조리 코너에서 판매하는 초밥 상품을 비교해봤다
롯데마트의 '큰 초밥'은 20개들이로, 롯데마트 델리개발팀의 상품기획자(MD)와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의 셰프가 2개월간 공동 개발했다. '가성비 초밥'이라는 마트 상품의 통념을 넘기 위해 중량이 큰 생선회를 사용했다. 롯데마트 측은 "대형마트 초밥도 '고품질의 신선한 회를 사용해 만든 초밥'으로 인식되게끔 상품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큰 초밥'은 초밥을 종류당 2개씩 담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백미새우, 초새우, 간장새우, 문어, 장어, 게살, 연어, 한치, 홍새우, 계란으로 총 10종이다.
이마트의 '스시 e-패밀리 모둠초밥'은 30개들이다. 생연어, 활광어, 새우 3종 등 총 10가지 인기 있는 초밥으로만 구성돼 있는 모둠 초밥이다. 이마트 초밥은 꾸준히 성장해 온 인기 델리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월평균 49만개씩 팔렸고,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홈플러스의 '홈플식탁 고시히카리 초밥'은 찰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고시히카리 쌀과 노르웨이 생연어, 제주 생광어 등으로 맛을 낸 30들이 초밥세트다. 생연어, 생광어, 생새우, 간장새우, 초새우, 구운 오징어, 민물장어, 계란, 가리비, 대게맛살 등 11가지 재료를 썼다. 특히 노르웨이 수산물 인증 양식장에서 어획하고 양식한 슈페리어 등급 생연어를 엄선했다.
마트 초밥 1위는 롯데마트의 '큰 초밥'이 차지했다. 김효혜 기자는 "초밥 하나의 크기가 큰 편이고, 위에 올려진 재료 크기도 밥에 비해 크다"며 "초밥전문점에서 파는 초밥 맛과 흡사하다"고 평했고, 최재원 기자는 "전반적으로 초밥 재료가 신선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규식 기자는 "초밥 맛의 밸런스가 아주 좋은 편이다. 약간은 달콤한 맛을 내 대중적인 맛"이라며 "밥알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먹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도 "생선살이 도톰해 식감이 좋고, 특히 새우 질이 눈에 띄게 좋았다"고 평했다.
다만, 최 기자는 "오징어 초밥은 조금 질기다"고 지적했고, 송 기자는 "생선에 비해 새우 비중이 너무 높다. 가격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좋지 못한 편"이라고 밝혔다.
2위는 이마트의 '스시 e-패밀리 모둠초밥'이었다. 최 기자는 "전반적으로 초밥 종류가 골고루 구성이 됐다"고 말했고, 송 기자도 "구성이 계란이나 게맛살 없이 초밥 본연의 해산물 위주 알찬 구성"이라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는 "초밥 하나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여성과 아이들이 한 입 크기로 먹기 좋다"고 평했다. 김규식 기자는 "흔히 먹는 초밥의 맛을 충실히 구현했다"며 "밥알이 주는 식감은 가장 좋은 편이다. 탱글탱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기자는 "장어가 질긴 편"이라고 지적했고, 김규식 기자는 "와사비 맛이 다소 강하고 양념 맛이 센 한국식 초밥"이라고 평했다. 송 기자는 "밥알이 좀 뭉쳐 있고 생선이 조금 얇은 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홈플식탁 고시히카리 초밥'이 근소한 차이로 3위였다. 김효혜 기자는 "가격 대비 개수가 많아서 굉장히 푸짐하다. 가성비 갑"이라고 밝혔고, 최 기자는 "오징어를 구워서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 편이다. 생선회 초밥도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고 평했다. 김규식 기자는 "삼삼하고 재료맛을 잘 느낄 수 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고, 송 기자는 "밥알이 찰져 적당한 식감을 준다"고 밝혔다.
다만, 최 기자는 "밥량이 너무 많다"며 "저렴한 느낌의 게맛살 초밥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김효혜 기자도 "밥의 양이 상당히 많고, 간이 거의 돼 있지 않은데 사람에 따라 싱겁게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기자는 "계란이나 게맛살이 4개씩으로 너무 많다. 차라리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구성을 알차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홍성용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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