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심해서 추출한 농축수 프리미엄 소주 시장서 새바람 [편의점 이야기]

이마트24 주류

이마트24가 이달부터 '독도소주'를 출시하는 등 꾸준히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근거리 주류 창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40240 독도소주' 3종(17도·27도·37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 소주는 울릉도 심해 1500m에서 추출한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농축수를 사용해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된 증류식 소주다. 독도소주 이름 앞에 붙은 40240은 독도 우편번호를 따와 제품명으로 담았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증류식 소주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159%) 늘어나는 등 프리미엄 소주를 찾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도수의 독도소주 3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올해 미국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향이 가미된 위스키 인기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색다른 풍미를 선사하는 '플레이버 위스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솔티카라멜'과 '피넛버터'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올레 스모키(Ole Smoky) 375㎖'를 할인 판매했고, 이달에는 '에반윌리엄스 애플750㎖'를 이달의 위스키로 선정해 할인 판매 중이다.

독도소주와 플레이버 위스키를 내놓고 업계 최초로 내추럴 와인을 판매하는 이유는 결국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이마트24로 향하게 하기 위함이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주류특화 매장을 선보인 이후 라크라사드·푸나무·롱반·우나니메·프리즈너 등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와인을 발굴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재 주류특화 매장을 4600개까지 확대했고, 지난해 부터 주류 MD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리면서 주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확대된 주류특화 매장 인프라스트럭처와 강화된 MD 인력을 바탕으로 주류 소싱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달의 와인' '이달의 위스키' '와인&비어위크' 등을 통해 고객에게 폭넓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과거 '아재 술'로 여겨졌던 고도주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주류로 인식되고 소비되고 있다. 이에 독도소주와 플레이버 위스키 등을 강화했다"며 "편의점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객이 원하는 주류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상품을 발 빠르게 도입해 근거리 주류 창고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