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경상수지 11년만에 분기적자..제조업 취업자도 28개월래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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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3월 한 달은 배당 덕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6개월째 이어졌다.
10일 한국은행의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193억4000만달러 급감한 수준으로 2006년 1·4분기(49억5000만달러) 이래 최대 폭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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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3월 한 달은 배당 덕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6개월째 이어졌다. 수출 부진 장기화에 3월 제조업 취업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의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분기 적자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1년전과 비교하면 193억4000만달러 급감한 수준으로 2006년 1·4분기(49억5000만달러) 이래 최대 폭 적자다.
올해 1월 역대 최대 규모인 42억1000만달러 적자에 2월 5억2000만달러 적자가 이어진 결과다. 3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는 본원소득수지, 그 중에서도 배당소득수지의 대규모 흑자 영향이 컸다. 경상수지 양대 축인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는 적자가 이어졌다.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66억9000만달러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수출은 56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81억6000만달러(12.6%)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면서 7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특히 가전제품(-44.7%) 수출은 반토막이 났다. 반도체(-33.8%), 화학공업제품(-17.3%), 석유제품(-16.6%), 철강제품(-10.8%) 등도 부진했다.
수입은 57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4억7000만달러(2.5%)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20억8000만달러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6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 대비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가 31억5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흑자폭이 28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같은 수출 둔화 장기화는 제조업 고용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만7000명 감소했다. 4개월 연속 감소이자 2020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로 분류되는 전자부품컴퓨터 영역에서 취업이 4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며 “이는 수출 관련 부분이기 떄문에 회복되지 않으면 제조업 취업자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매및소매업(-6만2000명)과 건설업(-3만1000명)도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15~29세)도 13만7000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2000명)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코로나19 종식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영업 취업자가 늘어나며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35만4000명(1.3%) 증가한 2843만2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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