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표 대기…환율, 소폭 올라 1324.8원[외환마감]

하상렬 2023. 5. 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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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해 1320원 중반대로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유럽연합(EU) 사이 지정학적 갈등 분위기 속에서 위안화 강세에 따라 원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우리나라 증시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외 달러 매수세도 들어왔지만 1320원 중반 구간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수급적 우위를 보이며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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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원 오른 1324.8원에 마감
달러인덱스 101.62, 강보합권 등락
외국인 코스피서 1193억원 순매수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해 1320원 중반대로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특정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3.9원)보다 0.9원 오른 1324.8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0.7원 오른 1324.6원에 개장했다. 이후 1326.1원까지 오른뒤 132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앞두고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중국 위안화 영향과 수급적인 요인 등에 따라 등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유럽연합(EU) 사이 지정학적 갈등 분위기 속에서 위안화 강세에 따라 원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우리나라 증시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외 달러 매수세도 들어왔지만 1320원 중반 구간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수급적 우위를 보이며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날 오전 유럽연합(EU)를 향해 러시아 지원을 이유로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안나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간 외교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물자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부과되는 EU의 제재에 엄중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1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1.62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을 등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29위안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19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5포인트(0.54%) 하락한 2496.51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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