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학생이 날 괴롭혔다”…중국 女배우 폭로영상 등장한 이유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0.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 냉기류가 깊어지면서 과거 유역비의 폭로 영상까지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출처 = 페이스북]
한중 관계의 냉기류가 더욱 심화하면서 중국 내 온라인 공간에서도 반한 정서가 이전보다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 조차 일일 브리핑에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들의 최근 한국 비방 보도들에 대해 “관련 매체의 관점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에 대해서는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보였으나 올해 한중 방역 문제와 결부된 단기비자 발급 상호 중단 사태, 한국 외교정책이 미국·일본과의 관계 강화쪽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최근에는 반한 여론을 진정시키기보다는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반한 감정을 고조시켜 국민 결속에 활용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의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반한 정서 표출을 독려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사진출처 = 페이스북]
후 씨는 “우리의 민의를 숨길 필요가 없다”며 “현재 한국 정부가 한중 우호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인들의 인식임을 한국 측이 알게 해야 한다”고 썼다. 이 글은 지난 9일 오전 웨이보의 댓글 순위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도 ‘한국 때리기’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유명한 여배우 유역비가 미국 유학 시절 한국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2009년 인터뷰 영상이 지난 7일부터 다시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이 영상의 웨이보 조회수는 무려 5억3000회를 기록했다.

유역비는 인터뷰에서 몇 몇 한국 여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일부러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았당기고 펜으로 등에 글자나 그림을 그리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이 시살을 학교장에 알렸고 해당 한국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한국을 비난했다.

유역비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천녀유혼’의 리베이크판에서 주연 섭소천 역을 맡아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